넥센 히어로즈가 지난 2일 가고시마 마무리 훈련을 떠나고 6일 첫 휴식일을 가졌다. 6일간 훈련을 하고 일요일에 하루 휴식을 하는 일정. 훈련일이 많아 힘들것 같지만 훈련 스케줄이 많은 편은 아니다.
도착후 5일까지는 웜업 수준의 가벼운 훈련만 소화했다. 7일부터는 기술 훈련을 할 계획.
마무리 훈련은 시즌을 치르면서 선수가 느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시간이지만 넥센은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이다.
넥센은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코칭스태프가 대폭 개편됐다. 염경엽 감독이 자진사퇴를 하면서 장정석 운영팀장이 새롭게 감독으로 선임됐다. 2군에 있던 오규택 조재영 코치가 새롭게 1군 주루코치가 됐고, 김동우 전력분석팀장이 배터리코치로 선임됐다. 코칭스태프끼리도 서로가 서먹할 수 있다. 넥센이 이번 마무리캠프에 1군 코칭스태프만 가는 것은 코칭스태프끼리도 서로를 알고 화합하는 자리를 만들라는 취지라고.
또 선수들도 1군 주전급은 빠지고 신인과 유망주들로 구성됐다. 이들이 1군 코칭스태프를 만나기도 쉽지 않은 일.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이에도 서로를 알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에게 무리하지 말라고 주문을 하고 있다. 누가 보든 상관없이 자신의 스케줄대로 훈련하라는 것. 아무래도 유망주들은 감독이나 코치들의 눈에 들기 위해 무리할 수 있다. 그러다가 오버페이스를 해 부상이 올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미리 조언을 해주는 것.
내년 넥센은 지금까지와는 또다른 넥센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08년 창단 후 김시진 감독시대가 1세대, 최근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염경엽 감독 시대를 2세대라 할 수 있다면 이제 장정석 감독과 함께 새로운 넥센의 3세대가 마무리 훈련부터 시작되고 있다. 지도자를 하지 않았던 프런트가 감독이 되고, 프로선수가 되지 못했던 전력분석팀장이 코치가 됐다. 또 선수 출신이 아닌 프런트가 전력분석팀장이 됐다. 다른 구단이 시도해보지 않았던 것을 도입하며 야구계의 주목을 받고있는 넥센이다. 이번 마무리 훈련은 그 시작을 순조롭게 하게 만드는 사전 작업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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