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4·토트넘)이 다시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짊어졌다. 위기의 한국 축구를 구해내야 할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손흥민에게 바라는건 역시 '골'이다.
손흥민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슈틸리케호의 첫 소집훈련을 앞두고 "선수들이 이번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을 것이다. 4경기에서 조 3위에 올라있지만 승리를 하게 될 경우 좋은 위치를 점할 수 있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난해 1월 호주아시안컵 8강전을 떠올렸다. 당시 손흥민은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슈틸리케호의 4강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우즈벡도 같은 조에서 2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좋은 팀이다. 월드컵 최종예선은 매 경기가 쉽지 않다. 이번에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홈 이점을 살려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위기탈출을 위해 내놓은 것은 정신력이었다. 그는 "이란전을 패한 뒤 선수들이 스스로 책임을 통감했을 것이다. 이란 원정은 쉽지 않은 요소들이 많았지만 패배로 비난받는 것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우즈벡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강한 정신력으로 승리를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변수는 손흥민의 아픈 발목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6일 카타르전에서 한 발목 부상 여파로 경기력이 뚝 떨어져 있다. 10월 이후 토트넘 소속으로 출전한 7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단순히 득점에 실패한 것을 넘어 전반적으로 활약이 저조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손흥민은 밝게 웃었다. 그는 "발목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 부상을 한 건 맞다. 그러나 치료를 받으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의 선수상을 받고도 경기력이 떨어진 부분은 아쉽다. 소속팀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분위기가 형성돼 휩쓸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회복이 최우선이다. 손흥민은 이날 첫 훈련에서도 발목 치료를 위해 다른 선수들보다 30여분 일찍 라커룸으로 복귀했다. 손흥민은 11일 캐나다와의 평가전보다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상암=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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