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경찰로부터 불법 스포츠베팅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를 받고 있는 투수 A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중도귀국 시킨다. A는 9일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는다. 한화 관계자는 9일 "투수 A는 지금도 본인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와의 면담과 코칭스태프의 추궁에도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구단 차원에서 논의한 결과 마무리훈련에서는 제외시키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한화 구단은 경찰 발표가 나오자마자 관련사항을 체크해 논의에 들어갔다. A는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두차례 조사받은 사실을 구단에 통보한 바 있다. 지난 7일 경기북부경찰청은 승부조작 및 불법도박 관련 수사발표를 하면서 여러 명을 언급했다. A의 경우 실명을 밝히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도 기자회견 현장에서 끝내 실명을 밝히지 않았다. 경찰측은 "A의 경우 본인은 혐의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A는 불펜포수 출신인 형의 지인에게 10~20만원 정도를 여러 차례 나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총 400만원 가량을 불법스포츠 도박에 대리 베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는 친분이 있는 지인과의 단순한 돈거래라는 주장이다.
A는 올해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으며 유망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한화의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합류, 연습중이었다. 구단으로부터 A의 불법 스포츠베팅 혐의 사실을 전달받은 김성근 한화 감독도 당혹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구단은 김 감독과 논의한 뒤 A의 귀국을 결정했다. A는 한화의 충남 서산 2군캠프에서 잔류군과 따로 훈련을 받게 된다.
한화 관계자는 "경찰이 혐의점을 잡고 검찰 송치를 했지만 조만간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 등이 남아있다. 그때까지는 본인이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범죄자 취급을 할 수는 없다. 아예 훈련을 못하게 막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화 구단은 불법사실을 감싸려는 의도는 아니다.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한이 있어도 잘못은 엄단한다는 것이 구단 가치다. 다만 진실이 밝혀진 뒤 결론을 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을 했다. 구단은 검찰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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