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이 짧아질 것 같네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끝나고, 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엷게 웃었다.
오리온은 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맞대결에서 84대83으로 이겼다. 다시 공동 선두다. 6승 1패로 서울 삼성과 나란히 했다.
박빙의 승부였다. LG와 공방전을 주고 받던 오리온은 마지막 4쿼터에 웃었다. 경기 종료 직전 1점 뒤진 상황에서 애런 헤인즈가 파울 찬스를 살리면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자칫 연장으로 접어들 수도 있었던 승부가 극적으로 끝났다.
경기가 끝난 후 추일승 감독은 "LG가 지역방어를 굉장히 잘했지만, 우리가 외곽에서 슛 조준이 잘 안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 역시 포인트가드의 중요성을 느꼈다. 헤인즈나 김동욱에 의해 경기를 풀어나가는 약속이 잘 안맞았다. 오늘은 운이 좋아서 이긴 것이지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8득점 2리바운드로 주춤했던 오데리언 바셋에 대해서는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추 감독은 "상대팀 스타일에 따라서 조금씩 공격 스타일을 바꿔줘야 하는데, 아직 그런 부분이 잘 안됐다. 적절하게 선택하지 못해서 턴오버가 나왔고, 상대방에게 추격의 빌미를 만들어줬다.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일승 감독은 또 "김동욱-헤인즈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에 대한 약속이 잘 안맞았다. 다시 한 번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할 것 같다. 어려운 경기를 이겼으니, 조금 더 다듬어서 경기를 매끄럽게 마무리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고양=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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