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열리는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순위 결정 방식에서 종전 2013년 대회와는 조금 달라진다.
동률일 때 TQB(팀 성적지표)를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대신 플레이오프라는 걸 신설했다. 쉽게 말해 동률이면서도 득실차에 밀려 억울하게 탈락했던 팀을 구제하자는 것이다.
한국 대표팀은 2013년 WBC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당시 한국은 대만에서 열린 1라운드 B조에서 대만 네덜란드 호주와 같은 조에 속했다. 한국은 대만 네덜란드와 같은 2승1패를 기록했지만 TQB가 3팀 중 가장 나빠 조 3위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TQB는 동률일 때 (총득점/총공격이닝)-(총실점/총수비이닝)를 따지는 것이다. 당시 한국은 첫 경기 네덜란드에 0대5로 진 게 두고두고 뼈아팠다. 이후 호주를 6대0, 대만을 3대2로 제압했지만 너무 늦었다.
WBC조직위원회는 한국 처럼 아쉽게 탈락할 수 있는 팀에게 싸울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그러면서 2017년 대회에선 플레이오프를 만들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1라운드에서 4팀이 풀리그로 한 차례씩 총 3경기씩을 한 후 동률팀이 나올 경우 한 경기를 더해서 진출팀을 가리는 것이다.
2013년 1라운드 B조 상황을 여기에 대입해보면 조 1위 대만은 TQB에서 가장 앞서기 때문에 2라운드에 직행하고, 2위 네덜란드와 3위 한국이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KBO사무국이 10일 발표한 2017년 WBC 1라운드 B조 경기 일정을 보면 3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플레이오프 경기가 열릴 수도 있다고 돼 있다. 이번 B조에는 홈팀 한국을 비롯 네덜란드 대만 이스라엘이 속해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