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이대호(34)가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지 않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사실상 이별 확정이다.
이대호는 최근 귀국하며 "출전 기회가 많은 팀으로 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 시애틀에서 겪은 플래툰 시스템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얘기다. 13일에는 시애틀이 새로운 오른손 타자를 영입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대호의 빈자리를 메운 것이다.
시애틀은 이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대니 발렌시아를 영입하고 마이너리그 투수 폴 블랙번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했다고 발표했다. 발렌시아는 2010년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간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여러 팀을 거치다 지난 시즌 도중 오클랜드로 이적했다.
그는 빅리그 통산 65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1리, 72홈런 51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타율 2할8푼7리, 17홈런 51타점을 수확했다. 우타자답게 오른손 투수보다 왼손 투수에게 강하다는 평가. 내년에도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인 시애틀이 트레이드를 한 이유다.
이로써 FA 이대호의 선택에서 시애틀은 사라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발렌시아와의 계약은 시애틀이 이대호와 재계약을 더는 추진하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더욱이 시애틀은 최근 LA 다저스에서도 뛰던 오른손 타자 카를로스 루이스까지 영입했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도 이날 발렌시아 영입한 뒤 "발렌시아와 이대호가 같이 로스터에 들어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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