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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시청률을 얻고 있는 월요일 예능의 터줏대감이지만, 300회를 맞이한 현재까지도 '싸늘한' 시선이 존재한다. 일반인 출연자들의 사연에 대한 불신이 원인. 상식의 수준을 벗어난 고민 제공자의 사연도 믿기지 않지만, 그 고민을 만든 당사자의 태도는 방송을 위한 연출이라는 의심을 빗겨가기 어렵다. 때론 출연한 게스트 마저 눈물을 흘리거나 화를 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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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어 한 출연자가 자신의 개인사/신상 중에 한가지를 솔직하게 밝히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방송은 쉬워지고 PD도 편해져요. 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그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어요' 같은 말들은, 꼭 '(공개하도) 괜찬으시겠어요'라고 묻거나 먼저 '그걸 (개인사, 신상) 방송 중에 공개하시죠' 처럼 재안하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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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이 시킨거겠지', '악마의 편집으로 과장한 거겠지'라는 의심이 있을 것 압니다. 쉽게말해 '저게 뭐가 자랑이라고'라고 생각하시겠죠. 심지어 MC들도 방송중에 이런말을 해요. "아니 그걸 전국민 앞에서 얘기 하시는거에요?"라고요.
PD 경험상 돌이켜보면 그런 경우는 두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방송처럼 정말로 순수하게 '내가 무슨 잘못이있지? 무슨 문제가 있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에요. 이런분들은 정말 시원시원하세요. "만약 내가 방송에 나가봐서 다른 사람들도 내가 잘못됐다고 하면 반성하고 고쳐볼게"라는 태도를 가지고 계시죠.
둘째, 망신이나 지탄을 당하실것으로 알면서도 출연을 어렵게 결심하시는 분들이에요. 이런분들은 말그대로 '법원에 가기전에, 정신병원에 가기전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안녕하세요'를 택하는 분들이에요. 수년, 수십년간 쌓여온 불만이나 오해를 간절하게 풀고 싶은 분들이죠. 그분들은 출연료 따위는 관심도 없으세요.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나 서럽게 울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시죠. 작가도 같이 울고요.
"방청객 200명과 연예인들 앞에서 자신과 자신 주변의 이야기를 꺼내놓는 것에 '힘'이 있다고 봐요. '나에 대해서 이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구나',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구나' 같은 즉각적인 반응을 얻으니 변화의 시작이 빠르더라고요.
사실 이제는 일상처럼 굳어져버린 버릇이나 성격을 고치는 것은,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 할지라도 쉽지 않잖아요. '안녕하세요'는 그 계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전환점이요. 어찌보면 인생의 반상회인 셈이고, 공청회인 것이죠."
아직 정신과 상담이나, 심리치료 등에 선입견이 있고, 뿌리깊게 자리잡지 못한 대한민국에서 그 역할을 '안녕하세요'가 자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혹시 '미끄럼틀 탈래?'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안녕하세요'에서 출연자 분들이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시잖아요. 그래서 고민이나 아픔, 갈등을 가진 분들이 "너 미끄럼틀 탈래?'라고 하면 그 뜻은 곧 '안녕하세요 나가볼래'? 라는 뜻으로 쓰여요. (웃음)
이렇게 통용되는 문구가 있을 정도로 든든한 축이 되어주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표진인(정신과의원장)님은 "'안녕하세요'가 너무 잘되면, 우리 같은 사람이 먹고 살기 어려워져"라고 장난스런 농담을 하시기도 해요."
"'안녕하세요'는 6년동안 방송됐습니다. 저희는 방송 후에도 많은 출연자들과 연락을 취하며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단순히 한 회 시청률을 위한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죠. 사전 인터뷰에도 단 몇시간이 아닌 여러날을 함께 해요. '방송용'이 아닌 감정적으로 더욱 가까워지면 좋겠다는 마음이죠. 또한 '안녕하세요'를 통해 출연자들이 저마다 가진 고통과 아픔이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이고요. 그래서 출연자 분들에게 조금 더 따듯한 시선 보내주셨으면 해요. 어쩌면 굉장히 용감한 분들이잖아요.
'그냥 이혼하면 되잖아', '그냥 안보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포기하기 보다, 방청객 앞, 연예인들 앞, 아니 수십만 시청자 앞에 당당하게 서시니까요. '비난은 잠시, 변화는 길다'라고 생각해요. 혹시 말못할 고민이나, 사랑하는 이와의 갈등, 떨쳐버리고 싶은 슬픔이 있다면 "미끄럼틀 타세요"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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