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16~2017시즌 KCC 남자농구는 그 어느 시즌 보다 접전 경기가 많다. 1라운드를 거의 마친 상황이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불꽃튀는 박빙 경기가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 경기가 리그의 재미를 배가시킨다"고 말한다.
15일 현재 1점차로 승패가 갈린 경기가 7번 나왔다. KBL 출범 이후 1라운드 최다 기록이다. 이중 원주 동부가 3번(1승2패)으로 가장 많았다. 동부는 15일 고양 오리온과의 홈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96대95로 간신히 승리했다. 4쿼터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오리온 외국인 가드 오데리언 바셋에게 동점 3점포를 얻어맞고 연장전에 들어갔다.
4쿼터까지 동점으로 연장 승부에 들어간 경우도 총 4번이나 나왔다. 그리고 3점차 이내 아슬아슬한 승부도 총 15번이나 쏟아졌다.
그럼 이런 현상이 이번 시즌 초반에 왜 나타나는 걸까.
전문가들은 첫번째로 전력 평준화를 꼽는다. 특히 팀들이 영입한 단신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 수준이 대체적으로 좋고 대동소이하다는 것이다. 동부 베테랑 김주성은 "팀 전력이 비슷하다. 외국인 선수도 그렇다. 작은 외국인 선수들이 1대1 능력이 좋아서 10점 정도는 금방 좁혀진다"고 말했다. 오리온 애런 헤인즈, 바셋, 서울 SK 데리코 화이트, 동부 웬델 맥키네스, 인천 전자랜드 제임스 켈리 등이 외곽과 골밑을 가리지 않고 득점해주고 있다.
또 팀 경기력을 감안할 때 서울 삼성과 전자랜드 등이 전력 보강이 잘 되면서 기존 강팀들을 위협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전주 KCC 같은 경우 안드레 에밋 하승진 전태풍이 연이은 부상 결장으로 기대했던 경기력을 못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현장 지도자들은 "아직 모른다"는 반응이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요즘 힘들어 죽겠다. 전력평준화가 이뤄진 건 맞는 것 같다. 단신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전체적으로 좋다. 그러나 첫선을 보인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되면 수비에서 잡힐 수도 있다. 아직 모른다.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도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2라운드부터는 더 치열해질 것이다. 재정비해서 치고 올라오는 팀들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원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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