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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으로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다시 한번 입증된 팬들의 사랑에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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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의 징계는 지난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클래식 최종전 수원FC와의 경기에서 비롯됐다. 인천이 1대0 승리로 10위로 뛰어오르며 극적으로 클래식 잔류에 성공하자 인천 팬들이 대거 그라운드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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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원칙을 지켜야 하는 연맹으로서는 이 장면을 그냥 넘어갈 수 없었던 모양이다. 상벌위원회는 "팀의 잔류를 순수하게 기뻐하는 팬들의 애정에서 나온 행동이긴 하지만 지난 4월 9일 취객이 인천축구전용구장에 난입해 경고 조치가 한 번 내려졌던 점과 해외 유사사례 등을 감안해 안전사고 우려 및 재발방지 차원에서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그렇지 않아도 가난한 구단에 제재금 500만원은 적은 돈이 아니다. 여기에 '동정론'이 고개를 들었다. "시즌 중도 아니고 최종전에서 순수하게 기쁨을 나누려는 팬들의 행동이었고, 관중석과 가까운 전용경기장이라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는데 애교로 봐 줄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K리그 흥행 차원에서 '정상참작'을 바라는 주장이다.
이번 사건이 팬들에 의해 발생한 만큼 형편이 어려운 구단과 선수를 십시일반 도와주자는 뜻이다. 연맹의 징계 통보가 내려진 16일 오후 이런 호소문이 올라오자 '참여한다'는 인천팬들이 줄을 잇고 있다. 불과 이틀도 안돼 300여만원이나 모였다. 모금운동을 30일까지 이어가기로 한 터라 인천 팬들의 참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구단은 이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인천 관계자는 "팬들의 마음만이라도 고맙다. 그렇다고 팬들의 성금을 가지고 제재금을 내는 것도 예의는 아닌 것 같다. 모금운동의 뜻을 살리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인천 구단은 팬들의 모금이 전달될 경우 인천 팬 단체 명의로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거나, 내년 시즌 팬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마련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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