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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사회주의 독재자로 카스트로를 배척했지만, 쿠바 출신 야구 선수들은 환영했다. 미국과의 국교 단절 후 쿠바 야구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해 왔다. 현역 메이저리거로는 아롤디스 채프먼, 야시엘 푸이그,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호세 아브레유 등이 쿠바 출신이다. 얼마전 사고로 숨진 호세 페르난데스도 쿠바를 탈출해 메이저리그에 입성, 2013년 신인왕을 차지한 스타였다. 3000안타를 친 라파엘 팔메이로, 홈런왕 호세 칸세코, 월드시리즈 MVP 리반 에르난데스 또한 메이저리그 역사의 페이지를 장식한 쿠바 출신들이다. 카스트로 정권의 야구 육성 정책의 혜택을 본 유망주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수백만, 수천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스타가 됐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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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뿐만 아니다. 카스트로는 국가 주도 스포츠 정책을 통해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앞당길 수 있다고 봤다. 카스트로가 사망하던 날 외신들은 '그가 스포츠 강국이 누릴 수 있는 잠재적 이익을 일찍부터 잘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정치 외교적으로는 미국 등 서구 세계와 갈등 관계에 있었지만, 스포츠에서는 경쟁적인 관계로 쿠바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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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야구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진출 붐을 탄 것은 1990년대 중반 이후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국제대회를 통해 서방 세계의 야구, 특히 메이저리그를 동경해 온 그들은 목숨을 걸고 쿠바 탈출을 시도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 역시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쿠바 선수들을 주목했다. 이들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자리에 오르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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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하기 3일 전 피델 카스트로는 공산당 기관지에 기고한 칼럼에서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어떠한 것도 필요하지 않다'며 미국에 대한 증오를 나타냈다. 카스트로는 2014년 12월 17일 양국간 국교가 정상화된 뒤 한 달간이나 침묵하다 조심스럽게 축하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카스트로는 생전에 한국 야구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인 바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이 쿠바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자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에 기고한 '명예를 위한 금메달'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쿠바와 상업 야구 천국인 미국을 두 번 이긴 한국의 실력을 높이 평가한다. 한국과의 결승전은 매우 긴장되고 특별했다"면서 "상대 선수들은 타격을 위해 설계된 기계 같았고, 왼손 투수는 다양한 구속의 공을 아주 정교하게 던졌다"며 놀라워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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