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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성사된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FA컵 결승전,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최후의 운명이 결정됐다. 수원이 2010년 이후 6년 만의 FA컵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디펜딩챔피언 서울은 2연패 목전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그렇게 희비는 엇갈렸다. 하지만 패자는 없었다. 주연인 수원의 환희는 설명이 필요없고, 조연인 서울도 아쉬웠지만 후회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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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분이 남았다. 이대로면 수원의 우승이었다. 기다리던 골은 후반 25분 터졌다. 수원이었다. 이상호의 패스를 받은 조나탄이 반박자 빠른 회심의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의 포효가 상암벌을 갈랐다. 반면 서울은 할 말을 잃었다. 설상가상 수원의 선제골 직전 서울 김치우가 수원 장호익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었다. 엠뷸런스가 등장했고, 김치우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김치우는 검진 결과, 다행히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후반 44분 신예 윤승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한 듯 했다. 시계는 후반 45분에서 멈췄다. 인저리타임은 5분이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권창훈 이상호에 이어 후반 46분 조나탄을 뺐다. 사실상 우승을 확신한 듯 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황 감독의 용병술이 후반 48분 기막히게 적중했다. 윤승원이 '대형 사고'를 쳤다. 박주영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화답, 역전골을 터트렸다. 2대1, 승부는 다시 원점이었다.
하지만 승부차기도 끝을 몰랐다. 수원의 세 번째 키커 조원희의 슈팅이 유상훈의 손에 걸렸지만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네 번째 키커 조동건은 발을 떠난 볼은 골대를 맞고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렇게 장군멍군이 계속됐다. 필드플레이어 9명 전원이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2016년 12월 3일, 수원과 서울의 전쟁은 FA컵 사상 최고의 매치로 기록되기에 한치의 부족함이 없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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