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자유계약선수) 황재균의 영입전, 사실상 2파전으로 압축됐다. 향후 전망은 어떻게 될까.
황재균은 시즌 종료 후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했다. 현지에서 몸을 만들었고, 예정에 없던 쇼케이스까지 열었다. 황재균의 쇼케이스에는 수많은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이 참가해 호응이 좋았다고 알려졌다. 그만큼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진출 꿈도 무르익는 듯 했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좋지 만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났고, 본격적으로 입질이 들어와야 하는 시기인데 조용한 분위기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황재균에 영입 제안을 하는 구단이 나올 수는 있지만 만족할만한 조건을 제시할 팀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황재균이 순수한 도전 의지로 헐값에 사인하지 않는 한 메이저리그 진출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조만간 황재균과 국내팀들의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구단들도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민감한 두 팀이 있다. 바로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3루 자원이 필요한 kt 위즈다.
롯데가 황재균을 원하는 이유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미국에 진출하지 않는다면 꼭 붙잡겠다는 입장이다. kt는 김진욱 신임 감독이 공개적으로 FA 거포 3루수를 원했다. 황재균을 거론한 것. kt는 10일 외국인 타자로 1루 요원인 조니 모넬을 영입했다. 기존 3루수 앤디 마르테는 더이상 없다. 거포 유망주 문상철도 군입대했다.
대대적 투자를 예고했던 kt는 이번 FA 시장 소득이 없었다. 사실상 마지막 카드인 황재균에게 올인한다는 입장 정리를 했다. 그러나 kt가 제시하는 금액이 황재균을 만족시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kt는 이번 FA 시장에서 너무 과열된 분위기 속 상승되는 몸값에 대해서는 냉철한 판단을 하고 있다. 황재균의 미래를 인정해 타 FA 선수들보다는 많은 돈을 책정하겠지만, 터무니 없는 돈을 안길 수는 없다는 계산이다. 다른 FA 영입 없이 황재균 잔류에만 신경쓰겠다는 롯데와의 돈싸움.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못이루고 잔류한다면 양 팀의 2파전으로 압축된다. 다른 팀들은 기존 3루 자원이 있거나, FA 영입 포기를 선언했거나, 다른 FA를 영입한 이유로 황재균에 큰 관심이 없다. 때문에 그렇게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지는 않고, 단칼 승부가 될 전망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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