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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때론 성실함과 노력으로 예능감을 뛰어 넘는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는 이들도 있다. 입담은 비록 담백하지만 순수한 열정과 꾸준함을 무기로 사랑받는 '예능 장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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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출연자가 스펙트럼이 더욱 넓어진 시즌2에도 재도전, 하드코어 힙합 무대까지 마스터하는 실력으로 매회 반전을 만들어 냈다. 비록 지난 19일 방송에서 세미파이널으로 가기 위한 대결에서 탈락했지만, 한계를 뛰어넘은 그녀의 무대는 감동을 전달했고, '누구나 힙합을 즐길 수 있다'는 프로그램이 지닌 기획의도를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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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방송을 시작한 Mnet '골든탬버린'에서 심형탁 또한 순수한 열정으로 완성한 무대를 선보였다. 기존 가창 위주의 음악예능과 달리 '흥 배틀'을 주요 소재로 하고 있는 '골든탬버린'은 고정 멤버인 탬버린 4인방(이하 T4), 유세윤, 심형탁, 조권, 최유정과 매주 이들에게 도전장을 던지는 '스타X절친'들의 흥 대결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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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심형탁은 박진영의 비닐 바지까지 재연하며 '날 떠나지마'를 받아 91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무대 전 공개된 연습 영상에서는 몸치인 그가 대결 직전까지 안무를 맞추느라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T4 단체 무대에서는 빅뱅의 탑으로 완벽 변신해 속사포 랩까지 소화, 박치인 그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엿보게 했다.
'버퍼릭'이라는 자막처럼 어쩌면 요리보다는 다음에 할 일과 분량을 계산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기도 하지만, 그의 담담하고 묵묵히 만들어 내는 그의 슬로푸드는 '삼시세끼'의 초심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에릭의 요리가 쿡방이 흔해진 요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배워가는 요리사라는 점에서 차별화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엔 자정이 넘어서 저녁을 먹어야 했던 세끼하우스지만 에릭은 시행착오 속에 차분하게 속도를 높여갔다. 재료를 미리 손질해 순서대로 정리해 요리를 한다거나, 직접 다음 요리에 사용할 식재료를 챙겨 오는가하면, 수산시장에 가서 장어 손질법을 배워오는 그의 열정은 시청자에게 쿡방의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줬다.
이규한은 '몰래드라마'에서 동성연인 설정으로 등장한 정준하에 맞서 즉석 연기를 펼치는가하면, 영화 '하녀'를 패러디한 상황극에서 시시각각 찾아오는 공격에 애드리브로 대처해야 했다. 하녀 전도연으로 분한 김신영을 비롯해 최은경과 황석정의 연이은 공격에 점점 막장으로 치닫는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스토리를 이어나갔다. 아들을 자처하는 선배 연기자 김병옥의 등장에 예측불가 애드리브로 유쾌한 엔딩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달달, 웃음, 강렬함을 넘나들며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이규한은 두 극을 마친 후, 세트 한 쪽에 주저앉아 너덜너덜 해진 감정을 추스르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정태에게 밀가루를 맞고 허탈한 표정으로 "저는 먼저 집에 가보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웃음을 자아냄과 동시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그의 열정을 느끼게 했다.
이처럼 화려한 언변이나 남다른 에피소드가 아니더라도, 반전 매력과 꾸준한 노력으로 예능을 채워가는 장인들의 활약. 이는 예능의 색다른 묘미로 자리잡고 있으며, 덕분에 기존 예능과는 또 다른 웃음과 감동이 쏠쏠하다.
ran613@sportschosun.com, 사진=tvN, Mnet,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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