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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육중한 몸매에 무스머리 차림으로 등장한 싸이는 데뷔 15년차 내공을 뽐내며 여유롭게 공연을 지휘했다. 싸이가 소리치고 몸을 흔들자 공연장도 들썩였다. 팬들의 손에 쥐어진 야광봉도 크게 요동쳤고, 현장 일대는 그야말로 '싸이월드'를 연출했다. 수많은 관객이 "싸이"를 외치며 밤샘 공연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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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싸이는 첫 무대를 선보인 뒤 "여기에 있는 모두들 립싱크 없이 전원 다 한 목소리를 내자"라고 흥을 돋구었다.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는 쉴 틈이 없었다. '내 눈에는' '새' '나 이런 사람이야' '아버지' '위 아 더 원' '나팔바지' 등 19여 곡을 줄기차게 쏟았다. 연신 경쾌한 무대가 펼쳐지자 팬들과 싸이는 모두 열정적인 자세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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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콘서트의 백미는 바로 싸이의 '여장 메들리'였다. 그는 박지윤의 '성인식'부터 씨스타 '나혼자', 보아 '마이 네임', 레이디가가, 비욘세 '싱글레이디'까지 충격적인 여장으로 관객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본 공연만큼 긴 시간을 할애해 마지막 무대를 꾸민 싸이는 "일각에서는 업계 상도덕을 어기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나는 항상 고객을 대하는 업주의 마음이다"라며 관객과 쉬지 않고 호흡했다. 새벽까지 밤샘 콘서트는 이어졌다.
지칠 줄 모르는 무대매너와 흥겨운 댄스무대를 보여준 싸이는 공연 내내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풍부한 레퍼토리로 '국민가수'의 건재함을 보여줬다. 댄스, 록, 발라드까지 무대를 누볐다. 안타까운 시국에 위로를 건네는 방법,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말을 즐기는 법을 전달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딴따라 싸이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정말 즐거웠습니다."
한편 싸이의 '올나잇 스탠드'는 싸이가 2003년부터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개최해온 국내 대표 콘서트 브랜드다. 이날은 약 2만5천명의 관객이 자리를 채웠으며 24일 오후에도 약 2만5천명의 관객이 동원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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