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유년이 밝았다. '닭띠' 신태용 감독이 2017년, 새해 새벽을 깨웠다. 그는 호적으로는 1970년생이지만 실제로는 1969년생이다. '축구계 닭띠' 군단의 기수다.
Advertisement
특별한 한 해다.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은 2002년 한-일월드컵 공동개최를 넘어 대한민국이 단독개최하는 가장 큰 FIFA 주관 대회다. FIFA 주관 대회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지구촌 축구 샛별들의 등용문이다.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수원, 전주, 인천, 대전, 천안, 제주에서 총 24개국이 참가해 꿈의 향연을 펼친다.
Advertisement
-새해가 밝았다. U-20 감독을 맡은 것에 후회는 없나.
Advertisement
-왜 A대표팀 코치를 겸임하지 않았나.
-제주 전지훈련의 성과는.
20세 이하라고 하지만 다들 성인이다. 첫 날부터 모든 일정을 공개했다. 언제 쉬고, 언제 운동하는지 끝날 때까지 다 오픈했다. 스케줄에 따른 관리는 선수들 자율에 맡겼다. 다행히 어리다보니 감독의 주문을 훨씬 빠르게 받아들인다. 별 다른 이야기를 안 했지만 선수들이 따라오려고 하는 게 눈에 보였다.
신 감독의 대명사는 '그라운드의 여우'다. 리우올림픽을 통해 신 감독의 지도력은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어린 선수들이 신바람을 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채찍보다는 늘 당근이 우선이었다. 선수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즐기면서 축구를 했다. 전술적으로도 '꾀'가 넘쳤다. 온두라스(0대1 패)에 덜미를 잡혀 4강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골짜기 세대'의 반란은 각본없는 드라마였다. 올림픽 사상 첫 조별리그 1위로 통과도 그의 작품이다. 물론 리우올리픽은 여전히 한이 남는 무대다. 그러나 U-20월드컵의 또 다른 출발점이다.
-올림픽을 여전히 떠나보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조별리그에서는 정말 좋았다. 그런데 온두라스와의 8강전은 정말 잊혀지지 않는다. 지금도 온두라스만 생각하면 잠이 안온다. 골이 너무 안 들어가더라. 손흥민이 잉글랜드에서 그 어려운 골 다 넣었는데 희한하게 그 경기에선 안 들어가더라. 다른 찬스들도 마찬가지였다. 정말 안 될 땐 뭘 해도 안되는구나 싶었다.
-다시 올림픽으로 돌아가면 메달을 딸 수 있나.
당연하다. 충분히 딸 수 있다. 브라질과의 4강전 구상도 이미 해 놨었다. 그동안 안 쓰던 전술을 구사하려 했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브라질만 넘으면 결승전이었는데….
-올림픽팀과 현재 상황을 비교하면.
올림픽 최종엔트리는 18명이지만 U-20 대회는 21명이다. 훨씬 낫다. 다양하게 쓸 수 있고, 신체적인 조건도 훨씬 우수하다. 제주 전지훈련에서 광운대랑 연습경기를 하는데 차범근 감독님께서 오셨다. '애들 참 잘 한다'고 칭찬하더라. 섣부른 전망은 금물이지만 포르투갈에서 심도있게 훈련하면 어느 정도 답은 나올 것이다.
-역시 이승우가 관심이다.
이승우는 안 쓸 수는 없다. 기량이 좋고 다양한 장점이 있다. 잘 키워낼 생각이다. 이승우는 자유로운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로 키워야 할 것 같다. 인성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여기저기서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심성이 굉장히 착한 선수로 알고 있다. 튀는 부분을 억누르기 보다는 적절한 책임감을 심어주고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백승호와 장결희는 어떤가.
포르투갈 전지훈련에서 냉정하게 평가를 할 것이다. 백승호는 지난해 한 계단 위의 팀으로 올라가면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장결희는 포지션이 바뀌어서 경기력을 장담할 수 없다. 이번에 모든 것을 확인할 것이다.
-월드컵에서 어떤 축구를 하고 싶나.
국내에서 개최되는 FIFA 대회다. 재미있는 축구는 기본이고, 이기는 축구를 해야 한다. 한국 축구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것은 물론, 미래의 행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그동안 목표를 밝히지 않았는데. 시원하게 얘기해 달라.
최소한 8강은 가야한다. 그 다음 공약은 남발하고 싶지 않다(웃음).
1983년, 한국 축구는 멕시코에서 U-20월드컵 4강 기적을 달성했다. 34년이 흘렀다. 4강 신화 재연은 여전히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다. 신태용호가 다시 한번 도전장을 던진다. 신 감독의 바람대로 정유년을 그의 품안에 온전히 안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성남=글·김성원 기자, 사진·임정택 기자
연예 많이본뉴스
-
박수홍 16개월 딸, 광고 17개 찍더니 가족 중 '최고' 부자..."큰 손 아기" ('행복해다홍') -
이병헌 3살 딸, 말문 트이자 父 얼굴 걱정..."아빠 어디 아파?" ('이민정 MJ') -
故 김새론 오늘(16일) 1주기…절친 이영유, 납골당서 "우리 론이 평생 사랑해" -
장수원, '유난 육아' 논란에 결국 풀영상 공개…"아내 운 거 아냐, 편집 오해" -
'임신' 김지영, 결혼 2주차 첫 명절에 안타까운 병원行..."♥남편 독감 엔딩" -
'제이쓴♥' 홍현희, '팔이피플' 지적엔 침묵하더니… 유재석 선물엔 "선배님♥" -
신기루, 서장훈과 '스캔들'에 불편..."나만 보면 바들바들 떨어" -
박정민, '퇴사' 충주맨과 약속 지켰다…'휴민트' 1인 무대인사 뜨거운 열기
스포츠 많이본뉴스
- 1.[공식발표]"최민정 등 韓선수 3명→中선수 소개" 논란 일파만파→캐나다 공영방송, 정정보도문 올렸다...대한체육회X캐나다문화원 기민한 대응[밀라노 속보]
- 2.또 엉덩이로 마무리! "역사상 가장 오만한 세리머니" 피에트로 시겔, 500m 예선에서 또 선보였다[밀라노 현장]
- 3.'왜 이렇게 韓 기대주 괴롭히나' 김길리, 이번엔 뜻밖의 '나쁜손' 피해...다행히 '어드밴스' 결선 진출[밀라노 현장]
- 4.상상만 했던 독주 발생...아무 방해 없이 '쾌속 질주' 단지누, 남자 500m 예선 가뿐히 통과[밀라노 현장]
- 5."울지마! 람보르길리...넌 최고야!" 1000m서 또 넘어진 김길리, 우여곡절 끝 銅...생중계 인터뷰中 폭풍눈물[밀라노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