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경기를 치른 2015∼2016 KCC 프로농구가 시즌의 절반 정도를 치렀다.
서울 삼성 썬더스와 안양 KGC 인삼공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2게임차 이내의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가운데 원주 동부 프로미까지 4팀만이 5할 이상의 승률을 올리고 있다. 극강의 상위팀 때문에 공동 5위 울산 모비스 피버스-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부터는 5할이하의 승률로 5할에 다가가기 위해 힘든 사투를 펼치고 있다.
시즌이 중반정도 흐르면 강팀과 약팀이 나뉘면서 몇 팀을 제외하곤 6강에 대한 미련을 접을 시기가 다가온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아니다. 아직은 희망을 접을 순 없다.
공교롭게도 하위권 팀들이 최근들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꼴찌인 부산 kt 소닉붐은 5승21패로 승률이 겨우 1할9푼2리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근 6경기만 보면 3승3패, 승률 5할이다. 골치를 썩이던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교체하면서 조금씩 희망이 생겼다.
리온 윌리엄스가 골밑을 지켜주면서 김우람과 이재도 박상오 등 국내 선수들의 공격이 살아났다. 1일엔 4위 동부까지 꺾으면서 상위팀도 언제든 이길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충격의 역전패 속에서 어느덧 하위권으로 떨어진 서울 SK 나이츠도 최근 KGC와 오리온을 연파하면서 힘이 생겼다. 전력상으론 상위권을 달려야 한다는 평가를 받는 SK인데 큰 점수차로 이기다가도 후반에 어이없이 역전패를 당하는 경우가 생기며 이상하게 패가 쌓였다. 우승을 노리는 KGC와 오리온을 연파하면서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반전을 만들었다.
KCC도 안드레 에밋과 하승진 등이 빠지면서 하위권으로 내려왔지만 1일 삼성에 패하기 전까지 3연승을 달리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에밋을 대신한 에릭 와이즈가 건실한 모습을 보이면서 팀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공동 8위인 SK와 KCC는 공동 5위인 모비스-전자랜드와 3게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위권 팀들의 반등으로 인해 상-하위팀들의 경기가 뻔하지 않게 됐다. 방심이 경기 결과를 바꾸고 순위를 바꾼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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