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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직 완전한 시간은 아닙니다. 그 시간을 향해 한걸음씩 더 내딛는 시도입니다. 이러한 발걸음이 모여 진정한 '심쿵' 체육시간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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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인 (김)현규는 "친구들과 야구를 하는게 즐거워요. 야구를 하면 스트레스가 풀려요. 재미있기에 피곤한 것도 모르고 하죠"라고 환하게 웃었다. 아이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비, 타격 훈련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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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놀라운 것은 아이들의 학교생활이다. 주장 (박)상천이는 학교 내 '안전지킴이'를 하고 있다. 아침 일찍 등교해 친구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부주장 (정)지혁는 전교 부회장이다. 이도현 담당 선생님은 "소위 '문제아'로 불리던 학생이 있었다. 그 친구가 '원더스' 활동을 통해 엇나간 길에서 돌아섰다"고 귀띔했다. 야구는 물론이고 학교생활까지 '최고'인 학생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플레잉코치' 제도다. 아이들은 돌아가면서 타격, 수비, 피칭 등 포지션별로 그룹을 만들어 친구들에게 훈련 방법을 전달한다.
이도현 선생님은 "우리팀에는 엘리트 선수가 없다. 결국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 스스로 해야한다"며 "아이들에게 책임감을 심어주기 위해 자율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플레잉코치가 다른 친구들과 비교해 눈에 띄게 야구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플레잉코치는 친구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기 위해 야구 영상도 보고 책도 읽으면서 '열공'한다. 아이들은 플레잉코치 역할을 통해 야구 실력도 쌓고, 배려심도 키우고, 리더십도 기르는 1석3조 효과를 누린다.
또 한 가지는 '벌점 제도'다. 아이들은 스스로가 정한 규칙을 어길 경우 벌점을 받는다. 학업성적이 떨어지거나, 맡은 일에 소홀할 경우 등이 벌점 대상이다. 벌점이 10점을 넘어가면 훈련은 하되 정식 경기에서는 제외되는 등 '자체' 벌칙을 받는다.
그야말로 부원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만들어가는 '원더스' 활동. 아이들의 만족도도 최고다.
주장 상천이는 "'원더스'는 야구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여있는 곳이에요. 관심 분야가 같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졌죠. 처음에 동아리 활동을 할 때는 대부분 모르는 아이였거든요. 그런데 3년을 같이 하다 보니 이제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됐죠"라고 자랑한다.
부주장 지혁이의 미소도 환하다. 지혁이는 "솔직히 야구부도 하고 부회장도 하려니 힘든 점이 있어요. 그런데 야구를 하면 스트레스가 풀리거든요. 좋아요"라고 엄지를 들어 올린다.
사실 지혁이에게는 야구부가 더욱 특별한 이유가 있다. 지혁이는 최근 사춘기를 겪었다. 우울한 기분이 드는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야구 덕분에 어려움을 이겨냈다. 지혁이는 "'원더스' 생활을 한 뒤 마인드가 긍정적으로 바뀌었어요"라며 웃었다.
박종진 교장선생님은 "체육은 하나의 생활이다. 아이들이 몸을 제대로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특히 '원더스' 아이들은 야구를 통해 배려와 협동을 배운다. 야구부 활동에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이 있다. 돌아보면 늘 운동이 있어야 한다. 체육은 교육보다 생활"이라고 강조했다.
자율성을 바탕으로 야구도, 학교생활도 무엇 하나 놓치지 않고 최고의 순간을 즐기는 우리 아이들. '원더스'는 매서운 추위도 막을 수 없는 뜨거운 열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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