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척추라인을 재건하며 2017년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는 2017년 K리그 클래식 개막을 앞두고 대대적인 새판짜기에 나섰다. 지난 2011년 이후 6년 만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 진출한 제주는 탄탄한 영입을 통해 이적시장의 진정한 승자로 평가받고 있다.
전 포지션에 걸쳐 중심축으로 활용할 선수들을 과감하게 영입했다. 경쟁력 있는 백업 멤버도 확보, 탄탄한 스쿼드를 구성했다. 가장 중요한 척추라인이 재건되면서 안정감이 생겼다. 제주는 지난 2010년 김은중(FW)-구자철(MF)-조용형(DF)-김호준(GK)으로 이어지는 척추라인으로 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빌드업 기점인 골키퍼와 중앙수비수부터 착실하게 보강했다. 김호준이 지키던 골문은 대형 골키퍼 재목인 이창근과 이기현이 가세해 더욱 단단해졌다. 간판 수비수 이광선이 군입대로 팀을 떠났지만 7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조용형과 K리그 정상급 베테랑 수비수 김원일을 영입하며 경험과 세기를 더했다.
지난 시즌 리그 최다 실점의 단초를 제공했던 1차 저지선(수비형 미드필더)의 불안도 최현태 이동수 이찬동 등 K리그 수준급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으로 해소했다. 시즌 중반 송진형의 이적으로 부족했던 공격의 도화선도 전방위 공격카드 마그노(브라질)를 데려오면서 더욱 뜨거워졌다.
제주는 2016년 전북과 함께 리그 최다 득점(71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원톱의 부재를 실감했다. 이에 피지컬과 골 결정력을 겸비한 멘디를 영입했다. 여기에 다재다능한 진성욱까지 가세하면서 고민이 사라졌다. 김호승(레프트백)과 박진포(라이트백)를 품에 안으며 안정감을 더했다.
조성환 감독은 "지난해 취약했던 포지션에 많은 보강이 이뤄졌다. 지난 2010년 준우승을 차지했을 때 큰 힘이 됐던 척추라인이 다시 만들어진 것 같다. 우리는 분명 K리그를 넘어 아시아 무대에서 경쟁력과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 됐다"고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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