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뮤지컬 '데스노트'로 열연 중인 배우 김준수가 연출가마저 감동시킨 연기로 매회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3일 개막해 성황리에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김준수에게 뮤지컬 '데스노트'의 연출가 '쿠리야마 타미야'가 극찬을 전한 것. 그는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의 큰 공간을 한 명의 연기로 채울 수 있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했는데 그건 아마도 김준수가 맡은 '엘(L)' 역할에 대한 집중력일 것"이라며 "김준수와 엘(L)이 하나가 되어 수많은 빛과 어둠이 교차한다. 덧셈이 아닌 곱셈에서 보다 뜨겁고 격렬한 에너지가 생긴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흰 노트의 이미지를 무대 장치로 썼기 때문에 배우는 어떤 것에도 의지하지 않고 온몸으로 세계를 그려야만 하는데, 그 안에서 김준수는 때로는 자유롭게, 때로는 과격하게, 그리고 섬세하게 무색의 노트에 풍부한 색을 입혀낸다. 무대 위를 걷는 김준수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 수많은 작품 속 매력적인 캐릭터가 겹쳐 보인다. 더 많은 작품에서 만나고 싶을 정도로 자극적이고 혁명적인 배우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데스노트'의 연출을 맡은 '쿠리야마 타미야'는 연극, 오페라, 뮤지컬 등 장르를 불문하고 최고 수준의 무대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일본 최고의 연출가다. 1980년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의 연출가로 데뷔, 1996년 'GHETTO'(게토, 요수아 소볼 작)에서 연출을 맡아 '기노쿠니야 연극상'' 요미우리 연극대상' 최우수 연출가상 '예술선장'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1998년 '에바, 돌아갈 수 없는 여행'(다이언 사뮤엘즈 작)으로 '마이니치 연극상', '센다 코레야상', '요미우리 연극대상'을 수상하며 연출가로서의 지위를 확립, 2012년에는 일본 정부가 문화 예술인에게 수여하는 문화훈장을 수상하며 일본 최고의 연출가임을 입증한 바 있다.
이렇듯 연출가의 호평 속에서 김준수는 탄탄한 연기력과 빠져드는 보이스로 연일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존재만으로도 무대를 압도하는 힘과 말이 필요 없는 가창력으로 치열한 두뇌 싸움의 심리전을 보다 팽팽한 긴장감으로 그려내는 김준수에 관객들은 매회 아낌없는 기립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단 3주간의 공연, 초연을 잇는 화려한 귀환으로 재연의 '데스노트'까지 성공으로 이끈 김준수의 남은 무대 역시 무한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준수의 군입대 전 마지막 뮤지컬로 주목받고 있는 '데스노트'는 오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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