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민(kt)이 '도깨비'와 '안대'로 덩크슛 컨테스트 우승자가 됐다.
김현민은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 덩크슛 컨테스트 국내 선수 부문 결선에서 김종규(LG)를 제치고 우승자가 됐다. 덩크슛 컨테스트 우승 경험이 있는 두 센터의 맞대결이 흥미롭게 펼쳐졌다.
아르바이트생 3명을 엎드리게 한 뒤 그 위로 뛰어넘는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가볍게 예선을 통과한 김현민. 김현민은 결선에서 최근 인기를 얻고있는 드라마 '도깨비'를 컨셉트로 잡았다. 배경음악이 나오는 가운데 골대 뒤편에서 팀 동료 김우람이 백보드 뒷쪽을 맞혀 공을 띄워주자, 뒤에서 뛰어나오며 그 공을 잡아 덩크를 찍는 고난도 연기를 보여줬다. 그리고 팀 동료 박상오가 장난감 칼로 김현민을 찌르는 퍼포먼스까지 펼쳤다. 김현민은 그 칼을 박수교 심사위원에게 선물했다.
김현민은 2라운드에서 '안대 덩크'로 쐐기를 박았다. 눈이 보이지 않는 안대를 착용하고 덩크를 성공시켜 큰 박수를 받았다. 박수교 위원이 안대가 보이는지, 안보이는지 확인하고 안보인다는 사인을 보내자 심사위원들이 50점 만점을 줬다.
김종규도 최선을 다해 덩크를 시도했지만 창의력이 넘친 김종규의 그것을 따라가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부문에서는 마이클 크레익(삼성)이 우승자가 됐다. 오데리언 바셋(오리온) 키퍼 사익스(KGC) 등 탄력 넘치는 단신 외국인 선수들의 경쟁으로 '역대급' 덩크 경쟁이 펼쳐졌다. 사익스가 예선에서 떨어진 가운데 크레익과 바셋이 결선에서 맞붙었다. 크레익은 1라운드 책상을 세워놓고 책상을 뛰어넘는 덩크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미리 섭외해놓은 팬 2명을 세워놓은 뒤 가랑이를 벌리며 뛰어올라 덩크를 성공시켰다. 바셋이 1라운드 멋진 앨리웁 윈드밀 덩크로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크레익이 2라운드 역전에 서공했다. 공 2개를 들고 동시 덩크를 시도해 실패했지만, 미국프로농구에서나 볼 수 있는 덩크 퍼포먼스로 만점을 받았다. 공중에서 가랑이 사이로 공을 꺼내 원핸드 덩크를 시원하게 성공시켰다. 이에 긴장한 바셋이 자유투 라인에서 뒤돌아 바운드로 백보드를 맞혀 앨리웁을 시도하려 했지만, 실패로 돌아가며 결국 크레익이 우승자가 됐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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