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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겨울에도 선홍빛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오동도 동백꽃이 부드러운 해풍에 이끌려 뽐내는 자태가 압권이다. 따라서 요즘같은 엄동설한, 여수를 찾으면 화사한 기운에도 흠뻑 젖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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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빼놓을 수 없는 게 이름도 생소한 금풍쉥이다. 꾸돔, 꽃돔, 딱돔, 쌕쌕이 등으로도 불리는 금풍쉥이는 어른 손바닥만 한 게 구우면 야들야들 부드럽고 고소한 속살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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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풍쉥이를 여수에서는 일명 '샛서방 고기'라고도 부른다. 너무 맛있어 남편보다는 애인(새서방)에게만 몰래 주고 싶은 생선이기 때문이란다. 다소 생뚱맞기도 하지만 맛있음을 강조하다보니 생겨난 애교 섞인 별칭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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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풍쉥이는 이순신장군과도 인연이 있는 생선으로 알려져 있다. 금풍쉥이는 본래 '군평선이'로도 불렸는데, '불에 구운 평선'이라는 뜻을 지녔다.
금풍쉥이는 기름기가 많거나, 식감이 차진 생선과 달리 담백하면서 고소하다. 흰 살 생선 특유의 머리 부분이 맛나서 미식가들은 그 머리조차도 남김없이 씹어 먹어야 제 맛임을 강조한다.
남도에서도 금풍쉥이 맛을 볼 수 있는 곳으로는 여수, 진도, 완도 정도로 흔치 않다. 얼마 전 화재가 난 50년 전통의 여수 교동동 수산시장도 금풍쉥이를 맛볼 수 있는 곳 중 하나였다. 여수 교동 여객선터미널 인근 봉정식당의 경우 1만 5000원(1인 분)에 1~2마리의 구이를 내놓는다. 주변 구백식당도 금풍쉥이를 굽는다.
금풍쉥이와 더불어 빼놓을 수없는 여수의 겨울별미는 통장어탕(1만 3000원)이다. 바다장어는 여수의 대표 미식거리인데, 민물장어와 달리 개흙 냄새가 나지 않고, 살집도 깊어 식감이 좋다. 여수 토박이들은 두툼한 장어를 토막 내 된장을 풀고 시래기 등과 함께 푹 끓여낸 통장어탕을 최고의 보양식으로 친다. 부드러운 육질에 구수한 국물과 시래기의 식감이 일품이다. 토박이들은 국동 자매식당을 맛집으로 즐겨 찾는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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