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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데이 행사와 함께 '평창 테스트이벤트'로 세계휠체어컬링선수권이 열리는 강릉을 찾았다. 이날 현장에 도착해 등록 절차를 밟는 첫단추부터 패럴림픽에 대한 무심함이 눈에 띄었다. VIP,선수단, 미디어 관계자에게 지급하는 주차등록증에 '평창올림픽 오륜' 로고가 버젓이 붙어 있었다. 장애인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대번 실수를 알아차렸다. 한 장애인 체육인은 "주차증 보셨어요? 오늘 '패럴림픽데이'인데… '아지토스'가 없어요"라며 난감해 했다.
패럴림픽 행사에 올림픽 마크를 붙이는 주최측의 '무심함'은 결코 사소하지 않다.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시점, '무지'라면 더욱 심각하다. 장애인선수들과 관계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명백한 실수다. 패럴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아닌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주관한다. IPC의 상징 대신 붙은 IOC의 오륜기. 평창패럴림픽 테스트이벤트인 휠체어세계선수권을 위해 현장을 찾은 IPC 손님들과 선수단에게도 큰 결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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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이동권을 위한 배려와 설비도 부족했다. 휠체어로 이동하는 관객들을 위해 경사로가 설치된 출입구는 전경기장에 주출입구 한곳에 불과했다. 경사로에 장애인 관중과 비장애인 관중이 뒤섞일 경우 장애인들의 이동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2층 관중석으로 향해야할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휠체어 장애인이 2층 관중석으로 가기 위해서는 단 하나뿐인 경사로를 통해 이동한 후 자신의 자리를 찾아 경기장을 빙 둘러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비장애인과 장애인 사이의 장벽을 걷어내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는 허울좋은 말이 아닌 실천이어야 한다. 이미 테스트이벤트가 시작된 만큼, 직접 '휠체어' 답사 및 전문가 검증을 통한 장애인 이동권 확보가 시급해 보인다.
이날 최문순 강원도지사 역시 축사를 통해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스스로 "패럴림픽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외국에서는 패럴림픽을 올림픽과 별개의, 중요한 행사로 치르고 있다. 내년 강원도는 평창올림픽과 평창패럴림픽을 같이 개최한다. 여기 계신 도민 여러분도 꼭 '수호랑(평창올림픽 마스코트)'과 '반다비(평창패럴림픽 마스코트)'를 같이 달아달라"고 당부했다. "딱 370일 남았다. 올림픽과 똑같은 열정으로 세계 최고의 패럴림픽을 치러내자"고 독려했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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