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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모습이다. 서울은 2002~2003시즌 ACL로 개편된 뒤 다섯 차례나 8강에 진출한 강팀이다. 2013년과 2014년에는 연달아 4강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적이 없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서울은 상하이 상강(중국), 우라와 레즈(일본)에 이어 웨스턴 시드니에까지 무릎을 꿇으며 벼랑 끝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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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ACL 무대를 밟았다. 황선홍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 입을 모아 'ACL 우승'을 외쳤다. 그러나 겨우내 서울의 행보를 보면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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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했던 겨울 이적시장은 부작용을 낳았다. 포지션 불균형이 발생했다. 지난 시즌 원톱으로 활용했던 아드리아노와 윤주태가 이탈했지만, 새로 합류한 선수는 대부분 측면 공격 자원들이다. 현 상황에서 원톱으로 나설 수 있는 선수는 데얀과 박주영 정도다. 또한, 측면에 몰두한 나머지 중앙에서 경기를 조율할 선수가 부족해졌다. 허리 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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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부상 선수도 수두룩하다. '수비 핵심' 곽태휘는 왼종아리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박주영은 오른발목을 삐끗해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하대성 역시 고질적인 허벅지 통증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실제 세 선수 모두 웨스턴 시드니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서울은 압도적인 점유율 속에서도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고, 수비 라인은 단숨에 뚫리며 홈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ACL 3연패. 믿기지 않는 현실에 황 감독은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는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한동안 말을 잃은 채 멍하니 앉아있었다. 황 감독은 "실망스럽다"며 "상황이 어려워진 것은 틀림없다. 여러 가지 생각해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무겁게 말했다.
흔들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냉정해져야 한다. ACL 후유증에 허덕이다 자칫 K리그 마저 놓칠 수 있다. 서울은 당장 19일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다.
가장 먼저 ACL에서 나타난 단점을 보완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서울은 수비 약점을 노출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9실점을 기록했다. 우라와 레즈전에서는 전반에만 5골을 내줬고, 웨스턴 시드니전에서도 역습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1대1 상황에서 너무 쉽게 뚫리는 모습을 보였다. 황 감독이 "너무 쉽게 실점한 게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며 "전반에 2번 넘어가서 2골 먹었다. 그렇게 실점해서는 이길 수 있는 팀이 없다고 본다. 수비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땅은 비온 뒤에 더욱 단단해진다고 했다. 문제를 아는 것이 해결의 첫 걸음이다. 서울이 현재의 아픔을 거름 삼아 다시 희망가를 부를 수 있을까. ACL을 거울 삼아 이제는 K리그를 향해 다시 달려야 할 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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