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안갯속이다.
슈틸리케호가 속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는 '3강 체제'가 다져졌다. 6차전을 앞둔 22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이란(승점 11)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2위 한국(승점 10) 뿐만 아니라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과도 간격이 좁다. 6차전 결과에 따라 선두 자리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더불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러시아행 직행 티켓의 경쟁 구도의 안개도 걷힐 수 있다.
선두 이란이 흔들리고 있다. 연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진행한 대표팀 훈련 캠프 선수 소집 문제로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 프로리그 지도자들과 날을 세웠다. 브랑코 이반코비치 페르세폴리스 감독이 총대를 매고 케이로스 감독을 비난하자, 케이로스 감독은 페르세폴리스 소속 선수를 모두 돌려보내고 자신도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우여 곡절 끝에 케이로스 감독이 사임의 뜻을 접고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았지만 최근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이란은 24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른다.
우즈벡도 힘겨운 싸움을 준비 중이다. 우즈벡은 23일 말레이시아 멜라카의 항제밧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맞붙는다. 내전으로 제3국인 말레이시아에서 홈 경기를 소화 중인 시리아는 앞서 한국, 이란을 불러들여 각각 0대0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일명 '떡잔디'로 불리우는 동남아 그라운드 뿐만 아니라 습고 무더운 기후까지 겹쳐 원정팀들을 골탕먹였다. 우즈벡도 한국, 이란과 마찬가지로 고전할 가능성이 꽤 높은 승부로 점쳐진다.
최종예선 B조 6차전 구도는 A조보다 더 관심을 끌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0·골득실 +4)와 일본(승점 10·골득실 +3), 호주(승점 9·골득실 +3), UAE(승점 9·골득실 +1)이 피말리는 승부를 펼치고 있다. 안방서 가진 최종예선 1차전에서 UAE에게 덜미를 잡혔던 일본은 알아인에서 설욕을 노리고 있으나 또 다시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크다. 선두 사우디는 꼴찌 태국과 맞붙지만 '방콕 브라질'로 불리우는 태국의 홈 경기력을 깰 지가 관건이다. 호주는 해발 1200m 고지대인 이란 테헤란에서 이라크와 최종예선 6차전을 갖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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