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미남 배우, 톱스타 되는 건 일찌감치 포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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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SBS 드라마 '올인'에서 김인하(이병헌)의 아역으로 연기에 첫발을 내디딘 진구. 훈훈한 외모와 이를 더욱 빛내줄 명품 연기를 선보인 그는 데뷔작으로 단번에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으며 본격적인 연기 행보를 펼쳤다. '올인' 이후 충무로로 영역을 확장해 '낭만자객'(03, 윤제균 감독) '달콤한 인생'(05, 김지운 감독) '비열한 거리'(06, 유하 감독) '사랑따윈 필요없어'(06, 이철하 감독) '기담'(07, 정식·정범식 감독) '트럭'(08, 권형진 감독) '초감각 커플'(08, 김형주 감독) '마더'(09, 봉준호 감독) '식객: 김치전쟁'(10, 백동훈·김길형 감독) '혈투'(11, 박훈정 감독) '모비딕'(11, 박인제 감독) '오직 그대만'(11, 송일곤 감독) '26년'(12, 조근현 감독) '표적'(14, 창 감독) '명량'(14, 김한민 감독) '봄'(14, 조근현 감독) '쎄시봉'(15, 김현석 감독) '연평해전'(15, 김학순 감독) 등에 출연하며 내공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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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였던 '올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죠. 신인이었던 제겐 너무 과분한 사랑이었는데 그 인기가 식는데 보름밖에 안 걸리더라고요(웃음). 처음엔 그런 세상이 꽤 충격적이었고 인기를 붙잡으려 애를 쓰기도 했죠. '올인'처럼 사랑받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고 악착같이 오디션을 보러 다녔는데 그런 마음가짐으로 도전한 오디션은 보는 족족 낙방했어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그런 실패로 많은 걸 배웠어요. 욕심을 버린 뒤 도전했던 작품이 '비열한 거리'였어요. 마음을 비운 첫 번째 작품이기도 했죠. '비열한 거리' 덕분에 지금까지도 무사히 생존해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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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 배우'가 되는 건 '비열한 거리' '마더'를 하면서 포기한 것 같아요. 조인성, 원빈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인기를 먹고 사는 스타는 나 같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죠. '미남 배우' 수식어는 아마 그때부터 완전히 버린 것 같아요. 연기파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한 순간이죠. 하하. '미남'이라는, '스타'라는 수식어를 포기하는 대신 '연기파'라는 수식어는 어떻게든 지켜야겠다는 다짐을 했죠. 연기에 집중했고 조금씩 '연기파 배우'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어요. '미남 배우'와 다른 뿌듯함이 있더라고요. 그렇다고 '미남'이라는 칭찬을 아주 못 듣게 된 것은 아니에요. 최근엔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시청자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저절로 '미남'이라는 칭찬도 받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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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약 십여년 만에 두 번째, 제2의 전성기를 맞게해 준 '태양의 후예'에 대해 "사실 '태양의 후예' 이후 인기가 계속되지 않을 것이란 걸 잘 알고 있다. 물론 그런 지점에 대해 걱정도 없다. '태양의 후예'가 벌써 1년이 지나지 않았나? 이제 거품이 빠질 때가 됐다. 한 번 얻은 거품을 유지하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늘 그 인기를 유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때 얻은 인기라는 거품을 천천히 빠지게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평소 정우 씨와 친하고 자주 전화통화를 하는데 거품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 나는 '태양의 후예' 전에 인기작이란 게 딱히 없었는데 정우는 2013년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로 인기를 많이 얻지 않았나? 그런 정우가 너무 부러웠다. 그래서 매번 통화할 때마다 '응답하라 1994'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내 개인적인 생각에는 아직 쓰레기 인기가 안 꺼졌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은 거품이 많이 죽었다고 하더라. 이번엔 나도 '태양의 후예'가 있어서 서로 거품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둘 다 '거품이 빠졌으니까 열심히 비비자'라며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떠는 진구다.
이와 관련해 진구는 "솔직히 나는 의리가 많은 편도 아니고 미담 제조기도 아니다. 단지 내가 사랑받기 위해 내가 먼저 사랑을 준 것일 뿐이다"며 "자고로 술을 얻어먹으려면 적어도 내가 술을 세 번 정도 사줘야 한다는 지론이다. 그런 나의 지론이 쌓여 지금의 내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넉살을 부렸다. 이어 "과거 함께 술을 마시고 고민을 나눈 막내 스태프가 어느덧 감독이 됐고 자기 분야에서 일인자가 되어있는 모습을 보면 너무 좋다. 그리고 이런 그들이 과거에 나와 좋았던 추억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며 멀리 좋은 소식을 퍼트려주는 게 기쁘다. 과거에는 의도한 게 아닌데 이제는 전략을 조금 가미해도 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러한 남자 중의 남자 진구. 그가 제3의 전성기를 위해 범죄 오락 영화 '원라인'(양경모 감독, 미인픽쳐스·곽픽쳐스 제작)으로 다시 한번 흥행 과녁에 활시위를 당겼다. 이번엔 상남자 매력 대신 넉살 좋은 전설의 베테랑이 돼 돌아왔다. '원라인'은 은행 대출이 안 되는 사람들의 직업, 신용등급, 신분 등의 자격 조건을 조작해 은행을 상대로 대출 사기를 벌이는 작업 대출을 다룬 작품으로 진구는 작업 대출계에서 잔뼈 굵은 실력자 석구, 일명 장 과장 역을 맡았다. 사람 속내를 훤히 꿰뚫어 보는 능구렁이 같은 장 과장은 새내기 민 대리(임시완)의 재능을 알아보고 물심양면 서포트를 해주는 인물이다.
"인터뷰 때마다 늘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좋은 배우이기 전에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너무 포괄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나중에 내공이 더 쌓이고 훨씬 좋은 작품을 했을 때 대중이 제게 갖는 느낌이 호감이었으면 좋겠다는 거죠. 비록 희대의 살인마, 악랄한 배신을 하는 역을 연기하더라도 '저 배우는 역할과 달리 따뜻한 사람이다'라고 생각이 드는 배우들 있잖아요. 매번 선하고 교훈적인 캐릭터를 연기하지 않아도 대중이, 그리고 내 아내, 내 아이들이 저를 자랑스럽게 여겨줄 것 같아요. 진짜 제가 원하는 꿈이죠. 화려한 톱스타보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그게 앞으로 제 목표죠."
한편, '원라인'은 평범했던 대학생이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을 만나 모든 것을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하면서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임시완, 진구, 박병은, 이동휘, 김선영 등이 가세했고 단편영화 '일출'을 통해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양경모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 SBS '올인' 영화 '비열한 거리' '마더' KBS2 '태양의 후예'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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