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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2로 뒤진 5회말 2사 1,3루서 직접 마운드로 올라가 투수를 교체하며 강판하는 류현진의 등을 두드려줬다. 그의 눈빛과 손짓에서 류현진이 올시즌 로테이션을 지켜줄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묻어났다. 류현진은 이날 투구에서 크게 세 가지 측면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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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걱정스러웠던 직구 스피드는 복귀 첫 등판 치고는 만족스러웠다는 평이다. 류현진의 빅리그 등판은 지난해 7월 8일 이후 9개월만이다. 어깨 수술 후 재활을 제대로 마치지 않았다는 느낌한 강했던 당시 샌디에이고전서 측정된 직구 평균 구속은 89.8마일었다. 그러나 이날 류현진이 던진 직구 41개의 평균 구속은 89.9마일. 9개월 전보다 오히려 0.1마일 정도 빨랐다. 최고 구속은 93마일이었고, 91~92마일짜리 직구도 10여개 정도 눈에 띄었다. 대부분은 89~90마일에서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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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2013~2014년, 두 시즌 연속 14승을 따낼 때 직구 평균 구속은 각각 90.3마일, 90.9마일이었다.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면 훨씬 위력적인 볼배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정 수준의 스피드가 뒷받침돼야 다른 변화구의 위력도 배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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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볼넷을 1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코너워크를 의식하며 조심스럽게 투구했던 지난해 샌디에이고전과는 양상이 달랐다.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진 타자는 21명중 14명이었고, 3구 이내 승부한 타자는 10명이나 됐다. 그만큼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는 이야기다. 실제 4회까지 56개의 공을 던졌으니, 투구수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 뿐이 아니었다. 1-1 동점이던 5회말 선두 더스틴 가노에게 좌월 홈런을 얻어맞을 때도 초구 89마일짜리 밋밋한 직구가 한복판으로 몰렸다. 너무 급하게, 쉽게 상대하려다 큰 것을 맞았다. 다음 타자 투수 카일 프리랜드 역시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가운데로 던지다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투수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류현진은 5회를 넘기지 못했다.
그러나 공격적인 피칭을 하더라도 유인구로 타자의 눈을 현혹시키는 류현진 특유의 강점은 간혹 나왔다. 3회말 D.J. 르메이휴와 아레나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월 때 던진 결정구는 모두 바깥쪽 슬라이더였다. 직구와 체인지업을 던진 뒤의 슬라이더에 두 타자 모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또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안정적으로 호흡을 맞춘 것도 희망적이다. 류현진은 그랜달과 구심의 스트라이크존 성향에 금세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랜달과 사인을 교환한 뒤 즉시 투구에 들어가는 경쾌한 리듬도 유지했다.
부상을 잊은 부드러운 투구폼
무엇보다 부상 재발에 대한 두려움없이 던졌다는 게 이날 가장 큰 소득이다. 류현진은 지난 1월 출국 인터뷰에서 "몸상태에 대해 자신있다. 2013년 처음 미국에 갔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로테이션에 도전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미 이때부터 부상 재발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귀국 후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 김용일 트레이닝코치의 도움을 받으면서 신중하게 몸만들기를 진행한 류현진은 올초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불펜피칭을 시작할 정도였다.
이날 콜로라도전서 류현진은 단 한 순간도 어깨나 팔꿈치, 그밖에 신체적 문제로 인상을 찌푸리거나 몸을 살피는 장면이 없었다. 부드러운 투구폼에 안정적인 밸런스는 5회말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직구 스피드도 1회부터 5회까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류현진의 한계 투구수를 80개로 정해놓고 5이닝 정도를 맡겨 놓을 작정이었고, 투구 교체도 비슷한 시점에서 단행했다. 앞서 로버츠 감독은 "시즌 초반 류의 투구이닝을 제한하고, 등판 순서를 넘기는 날도 있을 것"이라며 철저히 관리해 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오는 14일 시즌 두 번째 등판인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90개 이내에서 투구수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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