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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작품은 방송 전까지만 해도 수목극 최약체로 분류됐다. 200억 대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 SBS '사임당, 빛의 일기'와 맞붙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과장'은 반전 신화를 썼다. 방송 3회 만에 시청률이 2배 가까이 급등하더니 자체 최고 시청률 18.4%(닐슨코리아)까지 치솟으며 수목극 1위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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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은 '김과장'을 통해 모든 걸 다 바꿔냈다. 노란 컨버스나 촌스러운 스타일의 정장 등 김성룡 캐릭터에 어울릴 만한 의상을 강남역 보세 가게나 부산 시장에서 직접 공수했다. 절제미 있는 연기를 좋아하는데도 일부러 얼굴 근육을 많이 쓰려 했다. 특히 이마 주름을 많이 보여주려고 머리를 짧게 자르고 자신의 얼굴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색을 찾아 염색을 했다고. 지방에서 조폭들이 운영하는 클럽 회계를 봐주며 '삥땅'을 일삼는 김성룡 캐릭터를 쉽고 편하게 시청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다.
"한 작품을 이끌어가는 사람으로서 주변 후배들과 감독님과 소통을 많이 했다. 그래서 신경쓸 일도 좀 많았고 에너지 소모가 많아 그 어떤 작품보다 신체적으로 힘들었다. 그랬는데도 잘 마무리된 게 너무 기쁘다. 연기자로서도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김과장'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었던 것 같다."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나. 만약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그때는 정말 가벼운 마음이 아니라 무거운 마음으로 보여줄 게 정말 많아야 할 것 같다. 그동안 갈고 닦은 게 정말 많아야 할 것 같다. 코미디는 보여지는 무게감에 비해 긴장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잠깐 잠깐 나와서 웃음만을 주는 게 끝이라고 생각하면 편하겠지만 전체를 이끌어가며 수위를 조절하고 내용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코미디 장르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자신감과 부족함 없는 내공이 쌓여있을 것 같다. 가까운 시일이 아니라 내가 조금 더 연륜이 쌓였을 때 만든다면 좋겠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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