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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라운드 듀엣곡 첫 번째 대결에서 '천방지축 고양이 톰'과 '날쌘돌이 생쥐 제리'는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선곡했다. '톰'과 '제리'는 담백한 중저음과 청아하면서도 고운 음색이 조화를 이룬 한 폭의 그림 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봄 향기 물씬 풍기는 첫 번째 듀엣 무대의 승자는 제리였다. 41표 차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톰의 정체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작곡가 겸 가수 유재환이었다. 유재환은 "2년째 성대 결절이다. 1절부터 끝까지 다 부른 건 '복면가왕'이 처음이다. 기다려왔던 무대였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게 돼 기분 좋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음악인이라는 것만 알렸으면 좋겠다. 음악 하는 사람이고, 나의 직업을 음악가로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노래 많이 할 테니 많이 들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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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로마의 휴일 오드리헵번'과 '난 이제 더 이상 소녀가 아니에요 마틸다'의 세 번째 대결이 펼쳐졌다. 두 사람은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로 애절한 듀엣 무대를 꾸몄다. 특히 연륜이 느껴지는 고혹적인 목소리의 '오드리헵번'과 맑고 고운 음색을 자랑하는 '마틸다'의 하모니는 판정단의 귀를 사로잡았다. 아슬아슬하게 5표 차로 갈린 승부의 승자는 '오드리헵번'이었다. 아쉽게 2라운드 진출을 놓친 '마틸다'의 정체는 가수 겸 배우 도희였다. 도희는 "노래 부르는 거에 대해 자신감이 없어서 '내가 무슨 복면가왕 출연인가'라고 생각했다. 나와 무관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더 큰 표차로 떨어질 줄 알았는데 표차가 조금 밖에 안 나서 기분이 좋다. 개인적으로 용기를 얻고 가고, 대중분들께 노래하는 모습과 목소리를 들려드릴 수 있었다는 점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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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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