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을 승리할 때까지만해도 KGC의 통합우승이 빨리 이뤄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삼성의 체력적인 한계가 있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바로 다음날 열리는 2차전. 삼성 선수들의 체력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였다. KGC는 사익스가 부상으로 빠진 것이 아쉽지만 체력전으로 나가면 승산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오히려 삼성 선수들이 펄펄 날았고, KGC 선수들의 움직임은 더뎠다. 4쿼터 초반 KGC의 외국인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이 5반칙 퇴장당하며 승부가 급격하게 삼성으로 기울었고, 61대75로 패했다.
KGC 김승기 감독은 "1,2쿼터에선 수비가 잘 됐다. 하지만 공격에서 작전수행이 잘 안됐다. 전반전에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못 끝냈다"면서 "3쿼터 선수들 발이 무뎌졌다. 사익스가 있다가 없으니까 그렇다. 사익스 없을 때를 대비해 준비를 했어야 했다. 이틀의 시간이 있으니 잘 준비하겠다"고 총평했다.
이어 "이정현이 1번을 볼 때 체력적인 문제가 있다. 이정현이 3,4쿼터에서 발이 느려졌다. 사익스 공백이 컸다"며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이어 "사이먼의 퇴장이 가장 컸다. 잘못된 공격을 했다. 속공상황에서 파울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3차전 사익스의 출전 여부는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상황을 봐야하지 않겠나. 이틀 시간이 있으니 하루 하루 체크하며 수요일에 기용할지 판단을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