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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서”…‘마이웨이’ 성현아, 성매매 무죄 후 밝힌 속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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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배우 성현아가 성매매 무죄 선고 후 방송 최초로 속마음을 털어놨다.

4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성현아가 출연해 굴곡진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1994년 제38회 미스코리아 미로 선발된 후 화려하게 배우로 데뷔한 성현아. 그는 미스코리아 출신다운 큰 키와 날씬한 몸매, 세련된 이미지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던 삶이지만 2013년 12월 성매매 혐의를 받으며 힘든 시기를 겪는다. 성현아는 "옛날에 안 좋은 경험을 하고 나서 다시는 법을 어기지 말자고 다짐했다"며 "그 후 어떤 위법 행위도 하지 않고 살았다.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하는 것은 스스로가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성매매 혐의로 약식 기소된 후 정식 재판을 청구한 이유를 털어놨다.

끝까지 항소한 끝에 지난 2016년 6월 무죄선고를 받고 완전히 혐의를 벗게 된 성현아. 그는 "처음에는 '금방 끝나겠지'라고 생각했다. 재판 과정에서 내가 모르는 우울증, 극심한 대인 기피증 등이 찾아왔다"며 "매일 소소한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파경을 맞이했던 2007년 첫 결혼에 대해서는 "섣불리 결정한 것에 대한 후회가 있다. 좀 더 신중하게 결정 했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성현아는 무죄 선고 후 첫 복귀작인 연극 '사랑에 스치다' 정형석 연출가를 찾아 고마움을 전했다. 성현아는 "너무 감사했다"며 "당시 누구하나 먼저 작품을 하자고 손을 내민 분이 없었다. 정말 아무 편견 없이 은주라는 역할을 바로 보내 주셨다"고 말했다.

성현아는 지인들과 식사시간도 가졌다. 그는 힘든시절 힘이 됐던 지인들 가수 위일청 부부, 우연이 등을 소개하며 "저의 제2의 마음의 고향이다"는 말로 애정을 드러냈다.

성현아는 중학생 때 돌아가신 어머니 산소를 찾아 인사를 드렸다. 성현아는 "살아 계셨으면 손자도 보고 좋았을텐데"라며 "어떻게든 살아야죠"라고 마음을 다 잡았다.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자신의 여동생에 대해서는 "좋은 시절을 못 누린 게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성현아는 가수 문주란도 찾았다. 문주란은 "아직 젊으니까 잘할 수 있다. 과거는 과거다. 자식을 봐서라도 용기를 가져라"며 성현아를 응원했다.

성현아는 배우 이화영, 송영재, 강승완과 함께 제주 힐링 여행을 떠났다. 제주 현지에서 합류한 배우 이진아와 함께 술자리를 가지며 진솔한 얘기를 나눴다. 이들은 성현아에게 "앞으로 하고 싶은 일 잘 했으면 좋겠다"며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성현아는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후회하면 뭐하겠냐. 지금 삶에 만족한다. 자꾸 뒤를 돌아보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 같다"며 "내가 지켜야 할 게 있다는 것이 삶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 같다"고 말했다. 성현아는 아들과 통화를 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또 성현아는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힘든 시절을 겪는다. 저는 배우라는 신분 때문에 그게 더 많이 알려졌을 뿐이다. 건강한 것 자체가 행복이다. 앓는 소리를 하면 안 될 것 같다"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mkmklif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