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4번 타자 김태균이 1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대전 홈게임에 앞서 1군엔트리에 복귀했다. 지난달 23일 수원 kt위즈전에서 베이스러닝 도중 오른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한 김태균은 1주일 동안 팀원정에 동행했으나 차도가 없었다. 재검사를 받았고, 근육손상이 발견됐다.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았다. 김태균은 외야수 이성열과 함께 10일 오후 비행기로 귀국했다.
생각보다 빠른 복귀다. 당초 2~3주 정도 걸린다고 했지만 열흘뒤 건강하게 돌아왔다. 타격훈련을 전혀 하지 못한 상태여서 복귀까지는 시간이 좀더 걸릴 것으로 알려졌지만 하루만에 타석에 서게 됐다. 김태균의 의지가 복귀 시기를 앞당겼다. 김태균은 11일 낮부터 대전구장에서 배팅연습에 열을 올렸다. 하체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김태균은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김태균이 경기에 나서겠다고 했다. 몸상태를 물어보니 완전히 괜찮다고 했다. 그러라고 했다. 2군에서 경기를 하든 1군에서 경기를 하든 똑같다. 결과에 상관없이 부담없이 하면 된다. 다른 선수보다 김태균이라는 이름값이 갖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연속경기 출루신기록 행진 중이다. 65경기 연속경기 출루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컨디션이 100%가 아닌 상태에서 출전해 출루하지 못하면 기록은 끊어지게 된다.
김 감독은 "지난달말에도 김태균 본인은 대타로라도 나가겠다고 했지만 나는 싫었다. 어떻게 해서라도 기록을 이어가게 해주고 싶었다. 김태균은 귀국한 뒤 연속경기출루 기록은 이제 상관없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김태균으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팀이 처한 상황도 그냥 흘려보낼 수 없는 지경이 됐다. 한화는 10일 롯데에 1대8로 패한 뒤 9위에 처졌다. 이날 김태균은 타격과 주루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김태균이 없는 동안 한하는 5승8패를 기록했다. 김태균은 올시즌 타율 3할9푼4리에 2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4할5푼이었다. 김태균은 우선 5번 타순에서 팀타선의 밸런스를 잡게 된다. 향후 4번 자리에 복귀할 예정이다. 한화로선 타선에 구심점이 생긴 셈이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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