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마지막 남은 화두다.
이미 우승은 첼시로 결정됐다. 첼시는 12일 웨스트브로미치 원정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2위도 이미 토트넘으로 결정됐다.
강등과 잔류도 가렸다. 이미 선덜랜드는 일찌감치 강등됐다. 남은 2자리를 놓고 4개팀이 경쟁했다. 13일과 14일 37라운드에서였다. 13일 스완지시티는 선덜랜드 원정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이어 14일에는 크리스탈팰리스가 헐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여 4대0으로 이겼다. 스완지시티와 크리스탈팰리스는 잔류를 확정했다. 헐시티와 미들스브러가 2부리그로 내려가게 됐다.
결국 남은 것은 하나. 남아있는 UCL 2장의 티켓을 놓고 맨시티, 리버풀, 아스널이 경쟁하는 구도다. 이들 3개팀은 팀당 1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맨시티가 승점 75로 3위, 리버풀이 승점 73으로 4위, 아스널이 승점 72로 5위다. 21일 오후 3시(한국시각 21일 오후 11시) 일제히 열리는 38라운드 경기 90분이 지난 뒤 2개팀은 웃고 나머지 1개팀은 눈물을 흘려야 한다. 물론 3위와 4위의 차이가 있기는 하다. 3위는 UCL조별리그로 직행한다. 4위는 UCL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그래도 일단은 UCL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
맨시티는 왓포드 원정을 떠난다. 리버풀은 미들스브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아스널은 에버턴과 홈에서 맞붙는다. 각 팀별로 4위 안에 들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분류해봤다.
▶맨시티의 경우
맨시티는 일단 여유롭다. 이미 승점 75로 가장 앞서있다. 일단 마지막 왓포드전에서 승리하면 승점 78로 3위를 확정한다. 왓포드와 비기더라도 4위 안에는 든다. 승점 76이 된다. 5위 아스널이 이기더라도 승점 75에 머문다. UCL 진출권을 따낼 수 있다.
맨시티로서는 지더라도 4위 안에 들 수도 있다. 리버풀과 아스널이 둘 다 이기지만 않으면 된다. 만약 리버풀과 아스널이 다 이기더라도 기회는 있다. 이 경우 맨시티와 아스널이 승점 75로 같아진다. 리버풀은 승점 76으로 3위로 올라간다. 이 때는 맨시티와 아스널의 골득실차를 따져야 한다. 맨시티는 +36, 아스널은 +31이이다. 5골의 차이가 있다. 양 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물론 아스널은 에버턴을 상대로 골을 많이 넣어야 하고, 맨시티는 왓포드를 상대로 골을 많이 내줘야 한다.
▶리버풀의 경우
리버풀은 승점 73으로 4위다. 자력으로 4위 안에 들려면 미들스브러를 상대로 승리하면 된다. 승점 76이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맨시티를 제치고 3위에도 오를 수 있다.
리버풀이 비긴다면 두가지 길이 펼쳐진다. 아스널이 이기지 못한다면 리버풀은 4위가 된다. 아스널이 에버턴을 이기면 리버풀은 탈락이다.
리버풀이 지면 세가지 길이있다. 아스널이 이기면 리버풀은 탈락이다. 아스널이 비기면 양 팀은 승점 73이 된다. 양 팀의 골득실 등을 따져야 한다. 아스널이 지면 리버풀은 4위가 된다.
▶아스널의 경우
아스널은 자력으로 4위 안에 들 방법이 없다. 맨시티와 리버풀의 경기 결과를 다 봐야 한다.
일단 아스널은 지면 안된다. 그럼 5위 확정이다.
아스널이 비긴다면 승점 73이 된다. 리버풀이 무조건 져야 한다. 그 뒤 골득실 등을 따져야 한다.
아스널이 이기더라고 맨시티와 리버풀이 모두 승리하면 탈락이다. 아스널에게 가장 쉬운 길은 자신들이 이기고 리버풀이 승리하지 못하는, 즉 비기거나 지는 경우다. 그러면 리버풀을 제치고 4위가 될 수 있다.
아스널이 이기고, 리버풀이 승리하더라도 실낱같은 희망은 있다. 맨시티가 지면 골득실 등을 따지면 된다. 물론 큰 승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