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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의 시즌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숱한 위기를 맞았다. 박지성이 그랬듯 손흥민도 지긋지긋한 위기설과 싸웠다. 하지만 손흥민은 언제나 그랬듯 혼자 힘으로 극복해냈다. 도전과 응전의 역사로 점철된 올 시즌. 위기에서 탈출시킨 3대 터닝포인트를 살펴 보자. 손흥민의 진화 과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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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기류가 흘렀다. 2016년 리우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손흥민을 맞이한 것은 독일 컴백설이었다. 볼프스부르크가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설상가상으로 손흥민이 처음으로 벤치명단에 이름을 올린 리버풀과의 3라운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신예' 조쉬 오누마를 투입하는 대신 손흥민을 끝까지 외면했다. 모두가 위기라고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묵묵히 준비에만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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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빌라전이 시작이었다. 애스턴빌라전에서 골맛을 본 손흥민은 이후 FA컵에서 그간의 한을 풀었다. 위컴비전에서 2골을 넣으며 팀의 4대3 극적인 승리를 만들더니 3월12일 밀월전에서는 아예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한 최초의 한국인이었다. 손흥민은 FA컵 질주는 첼시와의 4강전 패배로 멈췄지만, FA컵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EPL에서도 입지를 넓히기 시작했다.
손흥민의 단점은 명확했다. 오프더볼(볼을 갖고 있지 않을 때 움직임)과 연계력(패스 등)이 떨어졌다. 공간이 좁으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사실 손흥민은 볼터치가 A급으로 좋은 선수는 아니다. 2선 공격수가 안쪽으로 좁히는 토트넘식 3-4-2-1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이유다. 하지만 손흥민은 시즌 말미로 갈수록 진화했다. 케인의 부상을 틈타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EPL식 공간 활용법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 정점이 왓포드전이었다. 손흥민은 미리 공간을 향해 움직이는 탁월한 움직임을 앞세워 두골을 터뜨렸다. 케인이 돌아왔지만 손흥민의 존재감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투톱 혹은 측면 공격수, 섀도 스트라이커로 더 다양하게 활용되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4월에만 5골을 폭발시키며 또 한번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EPL에서 이달의 선수상을 두번 받은 것은 손흥민이 유일했다. 손흥민은 이제 완벽한 토트넘의 에이스로 자리매김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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