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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일 양일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평창패럴림픽 개최도시 민간시설(식당, 숙박, 관광) 접근성 현장 실사에 나섰다. 지난 1월, '평창 동계패럴림픽 무장애 관광도시 창출 관계기관 협약식'이 '접근성' 사업의 출발점이었다. 문체부, 행정자치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평창조직위원회, 강원도, 강릉시, 평창군, 정선군, 한국관광공사 수장들이 한 목소리로 '장벽 없는' 평창,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패럴림픽을 결의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기준을 엄수해 지은 경기장 등 공공시설과는 달리 민간이 운영하는 식당, 숙박 시설은 접근성의 사각지대다. 평창군, 강릉시의 실사 현장 10곳 중 일부는 민망한 민낯을 드러냈다. 휠체어 이동을 위한 경사로가 없는 곳도 많았다. 오래된 건물엔 엘레베이터나 리프트 시설이 없었다. 30개 이상 객실을 보유한 경우 1개 이상의 객실은 장애인 전용으로 만들어야 함에도 전용 객실이 없는 모텔도 있었다. 장애인 전용 객실의 경우에도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배려는 부족했다. 입구부터 문턱에 가로막혔고, 휠체어 폭에 비해 출입문은 대단히 좁았다. 수시로 휠체어를 들어올려야 했다. 목욕탕, 화장실에 장애인 전용 안전바가 설치된 곳도 드물었다. 장애인 화장실을 아예 창고로 용도변경한 곳도 눈에 띄었다. 도움을 받지 않고는 화장실로 들어갈 수 없는 경우도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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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현장에서 마주한 의식 있는 업주들의 모범 사례는 훈훈했다. 신건혁 건도리횟집 대표(32)는 가게를 설계하면서 자비로 경사로를 만들었다. 화장실로 통하는 계단도 목재로 막아 경사로를 설치했다. 휠체어 장애인인 지인을 불러 직접 시뮬레이션도 했다. 식당으로 들어가는 통로부터 테이블까지 장벽은 없었다. 신 대표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 사실 세입자라서 이 정도밖에 하지 못했다. 앞으로도 더 개선해나가겠다"고 했다. 비용이 드는 경사로, 장애인 화장실 공사, 입식 테이블 교체 등은 업주의 확고한 주관이 필수적이다. 강원도 봉평 미가연의 오숙희 대표 역시 정부가 '배리어 프리'를 선언하기 전에 일찌감치 경사로를 설치했다. 지난달엔 수백 만원의 비용을 들여 좌식 테이블을 장애인들을 위한 입식 테이블로 바꿨다. "우리집엔 장애인 동호회 분들이 자주 오신다. 오시는 손님 한분도 불편해서는 안된다"는 신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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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패럴림픽 접근성 개선 정책은 비단 장애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내 아이의 유모차, 노부모의 휠체어, 은퇴 세대, 교통 약자 등 우리 모두를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박인수 새건축사협의회 부회장의 코멘트는 인상적이었다. "이것은 시설이 아니라 철학의 문제다. 법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다. 평창패럴림픽은 우리의 철학이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문체부는 장애인이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는 경사로, 자동문 등 접근성 확보를 위해 식당, 숙박시설 등 733개 후보지에 38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25명의 유수한 건축가들이 현장을 실측해, 오는 11월까지 경사로, 리프트 등 접근성 관련 시설을 디자인한다.
평창=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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