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닉 에반스가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며 팀의 순위 급상승에 1등 공신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반스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3번-지명타자로 출전해 4-2로 앞선 2회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류희운의 146㎞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0호. 지난해 24개의 홈런을 쳐낸 에반스는 이날 경기로 인해 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에반스는 5월들어 결승포나 동점포를 자주 가동하며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5일 잠실 LG 트윈스 전에서는 3-7로 크게 뒤지던 7회 2사 1,2루 상황에서 동점 스리런 홈런을 쳐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놨다. 지난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 전에서도 0-1로 뒤지던 4회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동점을 만들었고 지난 19일 KIA 전에서도 9회 동점상황에서 결승 솔로홈런으로 팀의 대역전승에 큰 힘을 보탰다.
에반스는 지난 4월에도 5홈런에 3할1푼5리의 타율을 기록하더니 5월 들어서도 똑같이 5홈런에 3할1푼1리의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해 두산에 입단한 에반스는 4월 1할6푼4리로 부진해 퓨처스리그에 내려갔다고 열흘만에 복귀한 후 5월에는 3할5푼1리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에 '에반스 효과'라는 말까지 생겨났지만 올해는 2군에 내려가지 않고도 좋은 성적을 올리며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을 무색케 하고 있다.
홈런 페이스도 지난 해에는 4월에 1개, 5월에 7개를 쳐 5월까지 8개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4월과 5월에 5개씩 쳐내 벌써 10개의 홈런을 기록중이다.
에반스는 "올해 리그도 적응된 상태고 투수들도 이미 상대해본 투수들이 많아 지난해보다는 편안하다"라고 말한다. 덕분인지 지난 해보다 더 기복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시즌 개막 직후 주전 선수들이 타격감을 찾지 못해 헤맬 때도 홀로 꾸준함을 유지하며 팀 타선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했다.
두산이 하위권에서 순식간에 3위로 치고 올라올 수 있었던 이유, 그 중심이 에반스가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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