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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군 대행 "로사리오 선발포수, 선수간 오해풀려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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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군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이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를 포수로 선발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행은 31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선수들간 오해가 풀렸다. 오늘 로사리오가 포수 마스크를 쓴다"고 밝혔다.

이 대행은 "사실 최근 팀분위기가 좋고 차일목이 잘 하고 있어 변화를 주지 말까도 생각했지만 오간도를 배려한다는 측면에서 로사리오에게 포수를 맡기기로 했다. 어제 선수들이 오해를 풀었던 것으로 안다. 오간도는 순수한 마음에서 로사리오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고자 했고, 로사리오는 어떤 결정이든 받아들이겠다는 뜻이었다. 다른 뜻은 없었다고 했다. 또 차일목은 따로불러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눠줬다. 차일목이 최근 팀에 큰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로사리오는 포수 장비를 구했고, 이 대행에게 "모든 준비가 확실하게 됐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오간도는 최근 간접적으로 "동향(도미니카공화국) 후배인 로사리오와 배터리 호흡을 맞췄으면 좋겠다"는 의향을 전했다. 로사리오는 KBO리그에서는 지난해부터 지명타자와 1루수로 주로 출전중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포수로 323경기, 1루수로 62경기, 지명타자로 10경기, 3루수로 3경기를 뛰었다. 한때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의 주전포수였다.

한국에 오면서 송구능력과 투수들과의 소통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 1루수, 지명타자로 전향했다. 체력적인 부담 등으로 타격에 지장을 줄까 배려한 측면도 있었다.

이 대행은 "로사리오의 포수 기용은 오간도에 국한된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상황을 봐서 다음 경기에서도 기용할지를 고민하겠다고 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