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1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7대4로 역전승하며 2승1패로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이끌었다.
이날 승부는 3-3 동점상황이던 6회말 1사 후 갈렸다. 7번-2루수로 출전한 정훈은 두산 선발 장원준에게 우중간 3루타를 때려낸 후 발빠른 대주자 나경민으로 교체됐다. 이후 김대륙은 투수 앞 땅볼을 쳤고 공을 잡은 장원준은 포수 양의지에게 토스해 나경민은 3루와 홈 사이에 갇혔다.
하지만 나경민은 포기하지 않고 3루와 1루 사이를 뛰어다녔다. 결국 3루 앞에서 유격수 김재호에게 태그아웃 당할 위기에 처했지만 김재호는 태그에 실패했다.
김재호 입장에서는 나경민이 3피트라인에서 벗어났다고 봤지만 원현식 3루심은 나경민이 라인을 벗어나기 전 김재호가 태그에 실패했다고 판단해 "세이프"를 선언했다. 김재호 뿐만 아니라 김태형 감독까지 나와 3루심에게 강력하게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3피트아웃'은 주자가 주루 선상에서 3피트(91.44cm) 바깥으로 벗어날 때 자동 아웃된다는 규정이다.
애매한 상황이었지만 심판은 롯데의 손을 들어줬고 자연스럽게 10일 경기에서 오재원의 항의가 묘하게 오버랩됐다. 이날 경기에서 오재원은 문승훈 구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그리고 11일 경기 전 문 구심과 면담 끝에 사태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오재원과 심판진 사이에는 아직 '앙금'이 남아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오재원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두산에 불리한 판정이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수도 있지 않을까.
이 '세이프'하나로 롯데는 역전에 성공했고 두산은 패배를 맛봤다. 신본기의 1루수 땅볼 때 나경민이 홈을 밟아 롯데는 역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후 선발 장원준의 힘이 빠졌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야수실책과 볼넷, 이대호의 좌전 안타로 만루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김성배와 교체됐다. 김성배가 김문호에게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1점을 헌납했고 황진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내줘 점수차는 3점차로 벌어져버렸다.
3-7로 뒤지던 두산은 9회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울산=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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