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다지고 있다.
1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TV, 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9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LCD·OLED 등)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에 3542만대를 출하, 점유율 21.4%를 기록했다.
전분기 3922만2000대(21.9%)보다 점유율은 줄었지만 2009년 4분기 이후 30분기 연속으로 1위를 지켰다.
같은 기간 중국 BOE가 같은기간 21.0%의 시장점율로 2위에 올랐고 AUO(16.4%), 이노룩스(16.2%), 삼성디스플레이(10.0%)가 뒤를 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출하량 뿐 아니라 물론 매출액(27.8%)과 면적(25.0%) 기준으로도 수위에 랭크됐다. 2위 업체인 AUO(16.5%) 및 삼성디스플레이(16.1%)와의 격차도 출하량 기준보다 크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 대형 제품을 많이 생산한 덕분에 매출액과 면적 기준으로는 각각 15.5%와 16.1%의 점유율로, 전세계 시장에서 4위와 2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시장이 전통적으로 1분기 비수기여서 전체 시장 규모는 줄어든 상황에도 불구,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 업체가 선전하고 있다"며 "중국 업체가 빠짝 뒤를 추격하는 모습이지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에서 전체 판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