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와 이상민이 출연한다.
눈빛만 봐도 텔레파시가 통하는 두 남자! 외모부터 목소리까지, 마치 거울처럼 꼭닮은 대한민국 유일무이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 이상민의 '37년 한 이불 스토리'가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된다.
어린 시절부터 개그맨이라는 같은 꿈을 키웠던 쌍둥이는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무일푼으로 함께 상경해 고시원을 전전하며 무명생활을 보내다 2006년 드디어 공채에 합격했다. 태권도, 검도 등 둘이 합쳐 무려 22단 소유자인 쌍둥이는 '개그콘서트'의 '닭치고', '꺾기도' 등 인기 코너에서 그들만의 '쌍둥이 표' 몸 개그로 재미를 선사했다.
쌍둥이 형제의 개그 유전자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았다고 한다. 올해 62세인 아버지 이운우 씨는 대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인기 스타다. 공부는 안 하고 오락부장만 도맡아 하는 형제를 혼내기는커녕 오히려 적극 응원하고 지원해줬다고 한다. 지금도 쌍둥이를 앞장서서 홍보하고 지역 행사 스케줄까지 잡아주는 아버지는 형제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아버지의 유별난 응원에는 남모를 사연이 있다. 아버지의 꿈도 개그맨이어서 두 아들 몰래 개그맨 공채 시험을 보러 다니기까지 했다고 한다. 62세 나이에 최고령 신인 개그맨을 꿈꾼다는 아버지의 꿈은 이제 시작이다.
지난해 '개그콘서트' 데뷔 10년을 맞은 쌍둥이 형제는 그동안 '씁쓸한 인생', '닭치고' 등 여러 코너에서 활약을 하며 인기를 얻었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어느덧 선배보다 후배들이 많아지면서 최고참으로서 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고민하는 시간도 늘어갔다. 결국 그들은 재도약을 위해 잠시 공개 코미디 방송 하차를 선택했다.
1년간 방송을 쉬면서 많은 도전을 했다. 야심 차게 어린이 개그 공연을 기획해 제작하고 공연을 홍보하기 위해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다리가 부르틀 정도로 전단지를 뿌리기도 했다. '개그콘서트'라는 집을 떠난 쌍둥이에게 현실은 만만치 않았지만 서로의 마음이 약해질까 내색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동생 상민 씨가 새치에 스트레스성 원형 탈모까지 생긴 것을 알게 된 형 상호 씨의 마음이 무겁다.
최근 쌍둥이는 무일푼이었지만 열정만큼은 넘쳤던 초심으로 돌아가 트로트 댄스 장르에 도전했다. 고달팠던 무명 시절을 함께 버텨 개그맨으로 데뷔했을 때처럼 서로에게 의지하며 다시 달리는 쌍둥이의 흥나는 '제2의 데뷔' 도전기를 18일 오전 8시'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본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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