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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커스]니퍼트의 데뷔후 최다 9실점. 공이 너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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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한국 데뷔후 최악의 피칭을 했다.

니퍼트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11안타 2볼넷 9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투구수는 88개.

9실점은 니퍼트가 한국에 와서 던진 169경기 중 최다 실점이다. 이전 최다실점은 8점으로 지난 2013년 5월 31일 잠실 넥센전(6이닝 10안타 8실점)과 2015년 6월 2일 잠실 KIA전(4⅓이닝 8실점) 등 두차례 있었다.

1회초 오재원의 투런포로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1사후 김주찬의 우중간 2루타에 이은 버나디나의 중전안타로 1점을 주더니 곧이어 4번 최형우에게 우월 역전 투런포를 맞았다.

2회부터는 좋은 피칭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니었다. 2회말에도 1사후 9번 김선빈과 1번 이명기의 연속 2루타, 2번 김주찬의 중전안타로 2점을 추가 실점했다.

3회초 1점을 만회해 3-5로 쫓아갔지만 니퍼트는 3회에도 실점을 계속했다. 2사 2루서 8번 김민식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1실점을 했고, 김선빈의 2루수 내야안타에 이어 1번 이명기의 좌중간 2루타, 김주찬의 우전안타로 3점을 더 얻어 4실점을 한 것. 순식간에 점수는 3-9로 벌어졌다.

두산은 4회초 김재환과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얻어 5-9로 쫓아간 뒤 4회말 수비때 안규영을 투입했다.

니퍼트는 이날 최고구속 152㎞를 기록하며 나쁘지는 않아보였으나 공이 스트라이크존으로 몰리며 난타당했다. 빗맞힌 공이 안타가 되는 불운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KIA 타자들이 니퍼트의 공을 잘 쳤다. KIA 타자들이 니퍼트의 직구에 타이밍을 맞춰 공격적으로 배팅을 한 것이 효과를 봤다. 니퍼트가 카운트를 잡기 위해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공을 치면서 안타 확률을 높였다.

두산 타자들도 올시즌 최다 실점이 4점이었던 KIA의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4회까지 5점을 뽑는 등 나쁘지 않은 공격력을 보였지만 니퍼트가 무너지면서 두산은 어렵게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