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KBO리그 무대를 밟은 왼손 투수 김성민이 데뷔 첫 승을 행운의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김성민은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3안타 3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6회말 무사 1루서 우천으로 인해 강우콜드가 선언되며 김성민은 완투승을 기록하게 됐다. 데뷔 첫 승을 완투승으로 기록한 경우는 통산 72번째다. 올시즌은 KIA의 팻 딘에 이어 두번째.
최고 141㎞의 직구(41개)와 체인지업(20개)을 위주로 피칭하며 간간히 슬라이더(9개)와 커브(5개)를 섞으며 kt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안정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시작한 김성민은 2회말 위기를 맞았다. 선두 4번 박경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가 됐고, 5번 오태곤의 희생번트로 된 1사 3루가 됐다. 다행히 적시타를 맞지 않아 실점을 최소화했다. 6번 이해창을 3루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1실점했지만 2아웃을 만들었고, 7번 김동욱에게볼넷을 내줬지만 8번 정 현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고 2회를 넘겼다.
3,4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잘 처리한 김성민은 승리투수요건을 갖추는 5회말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다. 선두 이해창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준 것. 하지만 이후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처음으로 승리투수요건을 갖췄다.
비가 김성민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6회말이 시작되고 선두 1번 심우준이 번트안타로 나간 뒤 비가 세차게 내려 경기가 중단됐고, 그칠 줄 모르고 계속내린 비로 인해 결국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고, 김성민에게 첫 승과 완투승이 함께 내려졌다.
김성민은 아마시절 스카우트 파동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대구 상원고 3학년 때인 2012년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스카우트 파동을 겪으며 대한야구협회의 징계를 받았고, 결국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경제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8월 신인 드래프트에 나와 SK 와이번스에 2차 1라운드(전체 6순위)로 입단했다.
5월 18일 김택형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성민은 6차례(선발 2번)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었다.
김성민은 "꿈에 그리던 첫 승을 따내 매우 기쁘다"면서 "오늘 컨디션이 좋아 무조건 경기에 나가고 싶었다"라며 경기전 비가 오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했다. 고마운 팀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형들이 경기전부터 농담을 많이 건네 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동원이 형의 리드가 좋았고, 수비의 도움이 컸다"는 김성민은 "앞으로 내 자리에서 열심히 던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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