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신모(36)씨는 최근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의 구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치과를 방문했다가 뜻밖의 검진내용을 들었다. 충치가 5개나 발견 된 것이다. 평소 가족과 아이들의 치아건강를 위해 음식을 먹고 나면 꼭 양치질을 시켰기 때문에 검사 결과가 더욱 충격적이었다. 아이와 가족의 생활습관을 꼼꼼히 듣고 난 치과의사는 충치가 생긴 것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유디치과는 4일 최근 1세부터 13세까지의 아동을 가진 604명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간식 섭취와 칫솔질 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10명 중 9명이 간식섭취 후 3분 이내에 양치질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광욱 유디치과 파주점 대표원장은 "음식 섭취 후 1~2분이 지나면 입 속 세균이 활동하기 시작한다"며 "때문에 3분 이내에 칫솔질을 하는 것이 치아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산 성분이 많이 포함된 음식과 탄산음료, 주스 등은 물로 입을 행군 후 20~30분 뒤에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다. 산 성분이 강한 음식을 섭취 한 후에는 입안이 약산성으로 바뀌는데 이때 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약 성분이 치아의 에나멜층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칫솔질을 하는 횟수보다 칫솔질 한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광욱 대표원장은 "칫솔질을 하고 곧바로 과일이나 음료수 등을 먹는다면 칫솔질을 하지 않은 것과 다름없다"며 "충치를 예방하려면 칫솔질을 한 깨끗한 치아 상태를 유지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녀에게 간식을 먹일 경우에는 가급적 당분이 적고 치아를 닦는 효과가 있는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이나 야채 등 자연식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단 것을 찾을 때는 자일리톨 등 대체 감미료를 사용한 간식을 주는 것도 충치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고광욱 대표원장은 "아이들의 구강건강을 위해서는 부모들부터 치과를 방문해 올바른 구강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아이들이 성장해서도 건강한 치아를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도록 교육기관에서 의무적으로 구강건강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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