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수목극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이 멀고 먼 길을 돌아 제자리를 찾았다.
5일 방송된 '군주'에서는 세자 이선(유승호)가 왕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자 이선은 한가은(김소현)과의 재회에 성공했다. 세자 이선은 어리석은 세자라며 자책했지만 한가은은 그를 응원했다. 이에 세자 이선은 "편수회를 무너트리기 위해 왕이 되려 한다"고 선언했다.
'군주'는 그동안 험한 길을 돌아왔다. 세자 이선이 갖은 고초를 겪고 그 과정에서 터득한 지혜로 편수회를 격파하는 성장기를 기대했지만, 세자 이선과 한가은, 천민 이선의 삼각관계에 치중하느라 길을 잃었다. 삼각관계로만 극을 채우다 보니 천민 이선의 흑화나 세자 이선의 발전은 상대적으로 보여지지 않았고, 두 사람의 입장차이와 연적 싸움을 보여주느라 한가은 캐릭터 또한 민폐 여주인공으로 전락했다. 여기에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짐꽃환 중독 사고로 '개연성이 짐꽃환'이라는 비아냥도 나왔다. 이 때문에 '군주'는 초반의 호평과 달리 '고구마 전개'라는 힐난을 받았고 시청률 또한 답보 상태를 보였다.
그런 '군주'가 종영을 3회 앞두고 드디어 제자리를 찾았다. 40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이 34회까지 방송됐으니 회차 자체로는 6회가 남아있지만, '군주'는 일반 미니시리즈 한회 분량을 1,2부로 나누어 방송하는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3회 분량이 남은 것과 마찬가지다. 이 시점에서 세자 이선의 각성이 시작되며 드디어 진짜 이야기를 풀어낼 준비를 마친 것.
앞으로 전개될 '군주'는 지금까지의 답답한 전개와는 달리 쾌속 질주를 보일 전망이다. 이미 화군(윤소희)이 세자 이선을 구하기 위해 편수회 권력의 근원인 짐꽃밭을 불태우고 대목(허준호) 손에 죽음을 맞았고, 딸의 죽음에 분개한 김우재(김병철)가 편수회를 배신할 조짐을 보였다. 세자 이선은 이 균열을 틈 타 반격을 가할 계획이다. 힘을 잃고 광기에 눈이 먼 대목의 몰락과 세자 이선의 해피엔딩이 예고된 대목. 종영을 3회 남기고 '편수회를 무너뜨리고 백성을 구하는 세자의 고군분투를 그린다'는 초반 기획의도로 돌아간 '군주'가 막판 스퍼트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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