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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둑어과의 짱뚱어는 생김새가 다소 흉측하고 못생겨도 그 맛과 영양이 뛰어나 인기다. 때문에 이 지역에서는 삼복더위에 맛보는 얼큰한 짱퉁어탕 한 그릇이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복달임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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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에서 짱뚱어는 주로 탕과 구이, 드물게 횟감으로도 맛본다. 탕은 짱뚱어를 잡아 손질을 한 후, 뼈째로 넣고 된장·시래기 등을 함께 넣고 지긋하게 끓여야 깊은 맛이 난다. 비린내가 거의 없는 편인데도 아예 향긋한 방아 잎을 넣고 끓여 내는 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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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어는 맛 이상으로 영양 덩어리로도 평가받는다. 타우린 함량이 높아 기력 회복에 좋은가 하면, 해독작용도 탁월해서 임산부의 산후보양식으로 애용된다. 더불어 짱뚱어는 장어 못지않은 강장식품으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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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망둑엇과 어류는 말뚝망둥어, 풀망둥어, 짱뚱어 등 60여 종에 이르는데, 짱뚱어는 뻘 밖에서 아가미 호흡과 피부 호흡을 하는 특이한 경우다.
짱뚱어는 환경오염지표종으로도 통한다. 짱뚱어가 한 곳에서 정착 생활을 하는 데다, 일단 짱뚱어가 잡히는 곳은 청정갯벌로 인정받고 있어서 연안 갯벌의 오염 정도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짱뚱어는 꽤 내력이 깊은 생선이기도 하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철목어(凸目魚)'로 소개 되어 있다. "'장동어', 한자로는 '철목어'이다. 무조어를 닮았는데, 큰 놈은 5∼6치, 빛깔은 검고, 눈은 튀어나와 물에서 잘 헤엄치지 못한다. 즐겨 흙탕물 위에서 뛰어논다"고 적고 있다.
짱뚱어는 20~30여 년 전만해도 갯벌이 잘 발달된 남도 해역에서는 흔한 생선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귀하신 몸이 되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위와 가뭄 등 불규칙한 기후, 갯벌 오염, 전문 조업 인력 부족 등이 그 이유다.
특히 땡볕에서 뻘배에 의지한 채 전통 훌치기낚시로 조업을 한다는 게 만만치가 않다. 때문에 짱뚱어 낚시 계승자가 날로 줄고 있다.
실제로 짱뚱어 낚시 하는 모습을 바라보자면 감탄이 절로 터져 나온다. 몸체에 바늘 4개를 사방으로 부착하여 만든 낚시를 낚싯대에 줄로 매달아 작은 짱뚱어를 향해 던져 잡는데, 그 정확성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짱뚱어는 본래 의심이 많아 조그만 소리나 움직임에도 금세 자취를 감춘다. 따라서 미끼 없는 낚싯바늘을 짱뚱어들이 뛰노는 갯벌위에 던져 슬슬 움직이다 사정거리에 들어오면 재빨리 낚아채야 한다. 이 같은 기법은 그야말로 아무나 흉내 낼 수가 없어서 초보 도전자라면 일단 한 마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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