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JTBC '한끼줍쇼'가 첫 해외특집으로 초심도 찾고 반전도 보여줬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여름특집 3탄 일본 편이 공개됐다. 이경규와 강호동은 예로부터 한국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으로 알려진 일본 최대의 무역 항구도시 요코하마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귀한 한끼 도전에 나섰다. .
특히 일본어를 모르는 강호동은 '소통왕' 모드를 해제하고 강제 침묵방송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에 이경규가 일본유학 경험을 토대로 유창한 일본어를 구사하며 강호동 뿐 아니라 제작진까지 리드했다. 이동하는 도중 만난 사람들과도 끊임없이 소통을 이어가는 등 이제껏 보지 못했던 반전 매력을 뽐냈다.
이경규는 본격적인 한 끼 도전 전에 예상 대화 내용을 직접 노트에 써서 준비하고 연습하는 등 지치지 않는 열정을 선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강호동은 "10년 통틀어 본 형님의 모습 중 제일 열심히 하고 있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연출자 방현영 PD 또한 "제작진 입장에서도 이경규 씨의 재발견"이라며 웃음 지었다. 방 PD는 20일 스포츠조선에 "한국이었으면 직설적으로 힘들다고 얘기 했을 법 한 상황이었는데 이번에 정말 반전을 보여줬다"라며 "밥동무 없이 오랜만에 규동 콤비만 도전하는데다 말이 안 통하는 타국이어서 강한 책임감을 보여줬다"라며 감탄했다.
방 PD는 "해외로 가는 것은 기획 단계에서 나온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였는데 이번에 여름특집으로 실행에 옮기게 됐다. 이경규 씨가 일본 유학 경험이 있기도 해서 요코하마와 신주쿠를 가게 됐다"라고 일본 특집 기획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렇지만 막상 사회가 다르니까, 더 리얼할 수는 있지만 결과를 알 수 없다보니 제작진도 막막했다"면서 "그럴 때 이경규 씨가 이런 모습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제작진을 이끌어주고 많은 의지가 돼 줬다"라고 다시금 고마움을 드러냈다.
특히 "타국이니까 맨 땅에 헤딩하듯 오롯이 초심의 느낌으로 돌아가보자라는 생각이 있었다"라며 "처음 '한끼줍쇼' 시작할 때 규동 형제의 캐릭터에 의존했고 거기서 나오는 절박함이 있었는데, 다행히 이번 일본 촬영에서 그런 부분이 잘 나온거 같다"라고 이번 일본 특집의 의미를 되짚었다.
방 PD는 "이번 일본 편 이후 또 다른 해외 촬영은 아직 계획에 없다"면서도 "확실히 국내와는 또 다른 얘기가 나올 수 있는 것 같아서 기회가 되면 또 해외 특집을 선보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6일 '한끼줍쇼'에서는 산다라박과 이홍기가 함께하는 일본편 2탄이 펼쳐진다. 첫날 긴장 가득한 한끼 도전기를 펼쳤던 규동콤비가 든든한 밥동무들의 등장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방 PD는 "신주쿠는 한류 붐의 영향으로 자리잡은 동포들이 많이 있고, 산다라박과 이홍기 또한 일본에서 인기를 얻었던 한류 주역들인만큼 경험담과 덧붙여서 많은 이야기를 해 줬다. 요코하마와는 다르게 유학생이나 과거와는 또 다른 이유로 일본에 정착한 분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에, 또 다른 색깔의 한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