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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의 올해 나이 38세. 공격수로 환갑을 훌쩍 넘긴 백전노장이지만 김신욱 에두와 함께 K리그 대표 구단 전북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1998년 고향팀 포항 스틸러스로 프로 데뷔한 후 올해로 19번째 시즌을 맞았다. 2007년 EPL 미들즈브러에서 보낸 세월까지 포함하면 프로 20년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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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부상 때문에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몸 컨디션이 정상을 되찾은 이후에는 김신욱 에두와 로테이션 출전을 했다. 이번 시즌 총 16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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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은 "그라운드에서 나이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뛴다"고 했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의 대부분이 그 보다 후배들이다. 그러나 그는 그들과 똑같이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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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은 이번 2017시즌 제한된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그는 "우리팀에는 K리그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가 많다. 나에게 주어지는 기회를 최대한 살려 득점해야 한다.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이동국은 고참이라고 해서 한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렸다. 팀이 필요할 때 자신의 역할을 하면 된다고 진심 생각한다.
아버지 이씨는 "동국이 어릴 때 집안 살림이 넉넉하지 못했다. 그래서 운동하는 아들에게 남들 보다 잘 해먹이지 못했다. 소고기가 너무 비싸 자주 못 사줬다. 그래도 가능한 고기 반찬을 빠트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동국이가 지금 처럼 건강한 건 타고난 부분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국의 축구 인생은 전북 합류 전과 후로 나눠 보면 명확하게 갈린다. 전북 유니폼을 입기 전에는 우승과는 거리가 먼 '영스타'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전북에서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최강희 감독을 만나면서 이동국의 진가가 폭발했다. 2009년 22골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8년 연속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2012년에는 한 시즌 개인 최다 26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프로통산 196골을 넣었다. 통산 200골에 4골 모라란 수치다.
이동국의 영혼의 파트너로 불린 김상식 전북 코치는 "동국이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타고난 몸으로 통한다. 나는 동국이와 통닭을 먹을 때 그 차이를 알 수 있었다. 동국이는 닭을 한마리 먹으면 뼈가 몇개 안 남는다. 어릴 때부터 해병대 출신 아버지 한테서 뼈까지 다 먹어치우는 식으로 배웠다고 하더라. 반면 나는 입이 짧아서 동국이 한테 많이 혼났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나이를 먹고 전북에 오면서 축구를 대하는 자세도 달라졌다. 김상식 코치는 "과거 이동국은 부상 때문에 좌절한 순간이 많았다. 그러나 전북에 온 후 감독님의 무한 신뢰를 받았다. 축구를 대하는 자세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지금도 음식은 정말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술을 같이 먹어봐도 다음날 가장 빨리 깬다. 그 정도로 몸의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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