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파워타임' 가수 원과 박보람이 팔색조 입담을 과시했다.
25일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의 '뭘 해도 되는 초대석'에는 래퍼 원과 가수 박보람이 출연했다.
이날 박보람은 지난 13일 발매한 '넌 왜?'에 대해 "성숙해진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 한층 더 깊어진 느낌을 담아냈다"면서도 "뮤직비디오 촬영 중 울었다. 안무 연습을 많이 했는데, 사람들 앞에서 하려니 너무 힘들더라"고 고충을 드러냈다.
이날 원은 'YG에서 14년 만에 나온 남자 솔로'라는 소개에 "신기하다. 아마 세븐 형이 14년 전에 처음 나왔을 것"이라면서 "안 그래도 세븐 형에게 축하한다고 연락이 왔었다.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만으로도 독보적이어서 솔로로 나온 것 아니냐'는 칭찬에 "그랬으면 좋겠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1994년생 동갑내기인 박보람과 원은 눈부신 비주얼로 주목받는 가수들이다. 박보람은 "매번 듣는 칭찬이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다"며 웃었고, 원은
'원빈-김원준 닮았다는 말이 많다'는 말에 "두 분 다 좋다. 전 아빠 닮았다"고 답해 좌중을 웃겼다. 박보람도 "너무 예쁘게 생기셨다"며 찬사를 보냈다.
원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송승헌 같다'는 청취자들의 말에 "리버 피닉스 닮았다는 말을 좋아한다"며 미소지었다. 원은 '배우를 할 생각은 없나'는 말에 "앞으로 배우로도 활동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날 원은 평소에 비해 활발한 입담을 드러내 팬들을 즐겁게 했다. 원은 "원래 말이 잘 없다. 집에선 말을 거의 안한다. 형도 말이 없다"면서 "이번에 인터뷰하느라 한시간 동안 말했더니 편도가 부었다. 일주일치를 말한 기분"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이어 "아빠가 나이 들면서 말이 많아지셨다"고 덧붙였다.
박보람은 '다이어트 방법'을 묻는 질문에 "탄수화물을 거의 안 먹고, 단백질을 많이 먹고, 먹는 양 자체를 많이 줄였다. 운동은 유산소가 최고"라며 "요즘에는 고기 6인분씩 먹는다. 식욕이 엄청나다"고 덧붙였다.
박보람은 '슈스케 출신 가수들끼리 친하냐'라는 질문에 "시간이 안 맞아서 다 같이 못 볼 뿐이지 연락은 계속 한다. 계속 안부 물으면서 지낸다"고 답했다.
박보람은 '슈퍼스타K 시즌2' 출신으로, 동기로는 허각 존박 장재인 강승윤 등이 있다. 박보람은 "슈스케 출신 중에 제일 친한 건 로이킴, 김필, 박재정 등이다. 세 분이 많은 얘길 해줬다. 하지만 만나면 음악 얘긴 거의 안한다"면서 "박재정씨는 걱정이 많아서 맨날 찡찡댄다. 김필씨는 절 많이 걱정해준다. 로이킴씨는 주로 자기 위주"라고 평했다.
이어 '에디킴하곤 안 친하냐'는 말에 "에디킴도 친하다. 그 오빠는 주로 자기 자랑을 한다"고 답해 최화정을 웃겼다. 박보람은 "옷 자랑, 구두 자랑을 하더니 요즘은 얼굴 자랑을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원은 "2년간 밤에만 활동했다"는 고백도 덧붙였다. 그는 "사실 지금 눈이 되게 무겁다. 거의 2년을 밤에만 깨어 있었다. 그래서 시차적응이 안됐다"면서 "보통 작업실에 있거나 집에 머물렀다. 햇빛을 보면 기분이 안 좋아지더라. 그러나 이제는 좀 밝아지려 한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아버지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원은 자신의 외모가 아버지를 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울 보면서 나 참 잘생겼다는 생각하냐'는 최화정의 말에 "전 좀 나이가 들어보이고 싶다. 중후한 멋을 지닌 남자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아버지가 쌍꺼풀이 짙어지셔서, 엄마가 싫어하신다"면서 "아버지 젊은 시절 사진을 보면 홍콩 배우 양조위 닮았다. 그런 멋을 갖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화정은 "걱정마라. (원도)나이 들 것"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박보람은 "신곡이 나오면 가족들은 그냥 잘 봤다, 잘 들었다 하고 끝"이라며 "알아서 잘하라는 분위기"라고 답했다.
박보람은 "원을 처음 봤는데, 저보다 어린 줄 알았다. 동갑이더라. 둘 다 낯을 많이 가리는 것 같다"면서도 "처음 봤는데 낯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원도 앞으로 친해질 것을 다짐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