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이 아마야구내에서 자행되는 폭력행위에 대해 엄단 의지를 밝혔다. 최근 충청남도의 한 대학교 야구부 감독이 선수를 폭행하는 동영상이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선수를 마구 때리고, 짓밟는 장면이 여과없이 전해졌다.
대한체육회, 대한야구협회, 한국대학야구연맹이 합동 조사단을 꾸려 현장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비리센터 역시 중한 사안으로 파악중이다.
김 회장은 27일 "속이 상한다. 이런 폭력 행위는 뿌리뽑아야 한다. 단순 사퇴로 끝나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영구추방 시켜야 한다. 다시는 야구판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한다"며 "대학야구연맹 소속이다. 조사 뒤 회의를 거쳐 대학연맹차원에서 징계를 내리면 대한야구협회에서도 회의를 거쳐 징계에 착수할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야구협회 등 3개 단체는 다음달 1일 해당 대학을 방문해 감독, 코치, 선수, 학교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조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 감독은 2013년 야구부 창단 이후 야구부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학생 외에도 다수의 학생들이 폭행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년전에도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감독은 폭행사건이 보도된 직후 대학에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대학은 사표를 수리하는 대신 조사결과에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야구협회 관계자는 "영상 자료, 증언 등이 명확하다. 1차적으로 대학연맹 차원에서 징계가 내려지면 이후 협회차원에서 다시 논의를 할 것이다. 빠른 시간 안에 징계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또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이참에 악습을 끊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구계와 초중고대 아마추어 야구에 몸담고 있는 학생-학부모 등은 이번 사안을 무거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대학 감독 한명의 일탈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폭력의 경중은 있겠지만 아직도 여전히 학교 스포츠 현장에서 지도자의 폭언, 폭력이 존재한다.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해도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폭언, 폭행, 비리를 일삼아도 슬그머니 현장에 복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은 심각하다. 문제의 감독 역시 예전에도 크고 작은 비리가 적발된 적이 있지만 대학감독이 됐다. 제대로 된 처벌이 없었기에 잘못을 행하는 이도, 이를 바라보는 이도 무감각해질 수 있다. 성적지상주의 속에 학생과 학부모는 울며 겨자먹기로 참을 수 밖에 없다. 대한야구협회는 이번 사안을 일벌백계로 삼아 재발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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