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중심 타자 최 정이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몇 개의 홈런을 더 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 정은 지난 2006시즌부터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2013년에는 28홈런을 쳤고, 지난해 40홈런을 쏘아 올리며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와 함께 공동 홈런왕에 올랐다. 141경기를 뛰면서 타율 2할8푼8리(500타수 144안타), 40홈런, 106타점으로 모든 부분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급격하게 증가한 홈런이 부담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최 정은 다시 한 번 커리어하이를 노리고 있다.
최 정은 93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타율 3할1푼, 36홈런, 83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 부문에서 2위 한동민(SK·28개)에 8개를 앞서 있다. 타점은 1위 최형우(삼성 라이온즈·89개)에 6개 뒤져 있다. OPS(장타율+출루율)가 1.119로 최형우(1.127) 다음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최 정의 역대 최고 장타율은 지난해 기록했던 0.580인데, 0.687로 크게 상승했다. 출루율 역시 2013년에 기록한 4할2푼9리를 넘는 4할3푼2리다. 단순히 홈런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뤘다.
무엇보다 슬럼프에 빠진 기간이 거의 없다. 최 정은 지난 4월8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4홈런을 몰아쳤다. 이후 "시즌이 이대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좋은 감이 떨어질까봐 우려했던 것이다. 그러나 기우에 불과했다. 최 정은 4월까지 타율 3할3리, 12홈런을 쳤다. 5월에 타율 2할8푼8리, 4홈런을 기록. 홈런 개수가 다소 떨어졌지만, 심각한 부진은 아니었다. 그리고 6월 타율 3할2푼1리, 12홈런으로 다시 장타를 생산했다. 7월에도 현재 타율 3할2푼4리, 8홈런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 타율 2할6푼3리, 20홈런으로 다소 부진했는데, 올해는 타율 2할9푼9리, 31홈런으로 좋았다. 후반기도 뜨겁다. 최 정은 11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타율 3할8푼5리(39타수 15안타), 5홈런을 마크하고 있다. 약점도 지워가고 있다. 최 정은 지난해 언더핸드 투수를 상대로 타율 2할1푼4로 약했다. 그러나 올해는 타율 4할1푼7리로 가장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약점은 지우고, 강점을 살리고 있으니 성적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 정 본인은 "특별한 변화는 없다. 그저 지난 시즌보다 잘 하려고 했을 뿐이다"라면서 "배트에 공이 맞는 면을 조금 더 넓게 가져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제 SK에 남은 경기는 45경기. 산술적으로만 본다면, 최 정은 남은 경기에서 16홈런을 더 칠 수 있다. 꾸준함을 이어간다면, 첫 50홈런 돌파도 가능하다. 긴 슬럼프가 거의 없으니, 그 도전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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