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오승환이 4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오승환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시즌 3호 홀드를 챙겼고, 평균자책점은 3.64(47이닝 19자책점)로 낮아졌다. 세인트루이스도 애리조나에 3대2로 접전 끝 승리를 거뒀다.
오승환은 팀이 3-2로 리드한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J.D.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몸쪽 깊숙한 공을 던지며 1B2S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다. 이후 5구 바깥쪽 높은 92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케텔 마르테를 상대로는 7구 승부 끝에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맷 카펜터의 호수비와 오승환의 1루 커버가 좋았다. 이어 크리스 이아네타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결정구는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였다.
오승환은 8회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9회에는 트레버 로젠탈이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퍼펙트로 팀 승리를 지켰다. 로젠탈의 시즌 6번째 세이브였다.
오승환은 시즌 3번째 홀드와 함께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달렸다. 또한, 지난 20일 뉴욕 메츠전부터 6경기 연속 무자책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 최고 구속이 94.9마일(약 153㎞)에 달할 정도로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3실점으로 무너졌으나, 이후 다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